스토리1

화투와 자동차 운전의 공통점하나. 그 달갑지않은 진실.

인천백작 2013. 3. 18. 18:46

언뜻 생각하기에 화투와 운전의 공통점?

글쎄?

과연 있기는 한건지 의문이 들수도 있지만 내말좀 들어, 아니지.

읽어보소.

 

우리나라는 자 타가 공인하는 동방예의 지국으로서 위로는 공경으로 모시고 아래는

존중하여 이끌어 나가니 전세계 인류의 행복과 질서를 바로 세움에 지대한 공헌을

이루어내고 이어나가는 우수한 민족임에 틀림이 없다는 자부심을 가진데 대하여

이의가 없다.(참 거창하기는...... 맞거나 틀리거나 말거나.)

 

그 한예로.

미국에 유학을간 학생 얘기가,

교수가 일부러 다른학생들 앞에서 자신을 부르더니 볼펜을 줘보라 하더랜다.

우리 식으로 두손으로 공손히 드리니 그순간 그 교수는 다른 학생들에게 그 행위를 보이며

이렇게 말하더랜다.

 

"봐라."

"바로 이 모습이 동방예의지국 사람만이 할수있는 윗사람 공경행위의 한 부분이다."

"그래서 나는 한국이란 나라를 매우 좋아하며 사랑한다." 고

 

그 학생은 귀밑까지 벌개 지도록 아주 기뻐서 좋았노라는 글이 있었다.

 

근데 말야.

이 예의지국이니 뭐니 하는게 일순간 몽땅 개차반으로 변하는 자리하나가 바로

화투치는 자리 아닌가.

 

명절같은날 가족이 모여서 화투치는 모습을보면 윗 사람이라고 두손으로 공손히

화투패를 주는경우를 본적이 한번도없다.

그저 윗놈이건 아랫분이든 개앞에 먹이 던져주듯이 휙휙 던져주고는 거기서 끝이면

또 그렇다 하겠는데 기껏 제 아비에게  옆에서 훈수를 둔답시고 하는 말뽄새 보소.

 

"에이, 아버진 왜 그걸 먹고그래요?"

"여기 똥 먹어요, 똥."

 

똥 먹어?

이젠 아주 제  아비를 똥개로 본다 이건가?

 

이런걸 가지고 예의 실종이니 뭐니 논할 가치조차 없다는거 아닌지.

 

근데 그 비스무리한게.

운전하다보면 그 점잖기 그지없던 신사도,

그렇게 얌전하던 요조숙녀도 다 어딜 가버린건가?

상황이 어찌 돼가는건지 일일이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만 한가지만 예를들자면 뭐가 그리도 급한지.

 

앞의 차 한대가 뭉기적 거리면서 느릿느릿 갈때엔 어느새  걸러지지않은 육두문자가 튀어나온다.

 

그 앞차 창은 썬팅이 되어있어 그 운전자가 늙은이인지 젊은 놈인지,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할 필요도없고 알려고할 필요도 없으며 앉아있는지 서서 운전하는지

까지도 굳이 파악할 필요가없다.

 

그 뒤통수에 대고는 그저 나오는대로 내뱉는 일상의 일갈.

"저 썅노무 샤키는 왜 저렇게 빌빌 대는겨?"

"칵 박아 버릴라 ㅆ ㅍ."

 

그러니까 예의를 상실한다 하는데에서 공통점이 있지 않을까?

어제 운전하면서 혼자 씨잘데기없이 생각해봤다.

 

여기서 참조할것은,

난 화투도 칠줄 모르고 급하게 운전하는 사람도 아니란거다.

 

 

(공연히 말해놓고 찔리는 이 가슴은 또 뭔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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