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이나이 되도록 뭘 얼마나 덜 먹었기에 그렇게 물정 모르고 철딱서니가 없는거야?
있는데도 없는척 하는거야? 뭐야?
그게 누구냐고?
우리집에 그런사람이야 올해 49살의 우리마눌 어이~숙밖에 더있겠어?
무슨일에 이렇게 내가 팔팔 뛰는가하면 다름아닌 우리마누라의 손주양육 선언 때문이다.
우리나라 여인들의 삶을보면 참 그런 슈퍼우먼들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다.
예로부터 남정네들과 똑같이 밭일 논일 허리뿌러지게 하루종일 일하고는 저녁이 되어도
남정네들은 막걸리 한사발 거 하게 들이키고 자면 그냥이나 잘것이지.
가뜩이나 피곤해 죽겠다는 마누라 한바탕 괴롭혀(?) 놓고는 코까지 신나게 골면서
떨어지면 여인네들은 그 담부터 빨래해야지, 다듬이질 해야지 옷 꿰매야지.
그러다보면 지금으로 생각하면 새벽 2,3시.
잠깐 새우잠자고 일찌감치 일어나 밥짓고 어쩌고 하면서 또 하루일 시작.
뭐?
주말?
꿈같은소리 하고있네.
원더우먼?
우리네 여인들 곁에도 오지 말라그래.
쨉도 안되니깐.
어째 그렇게 살면서도 다 살아낸 우리 여인네들이 참으로 대견하다못해 미련해 보이기까지 했는데...
요즘세상들어 이젠 여인네들도 그런것에서 해방되어 그나마 살만해 졌다해도 아직 그런슈퍼우먼이
많이도 존재하더라.
아래로는 작은새끼 기르기도 바쁜데 수평 관계의 이노무 큰새끼는 맨나당 옆에서 졸라쌌지.
가뜩이나 피곤한데 위로는 시부모님 모셔야지.
헐~~~
거기서 끝나면 그런대로 좋겠구만 이 새끼들을 기껏 키워놓으니까 이번엔 자기새끼까지 길러달래.
그러다보니 요즘 여인들은 매몰차게 가 아닌 현명하게 거절하곤 자기생활에 충실함을
여럿보았고 또 그게 아주 적절한 처사라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내자신이 보아도 그렇고.
아무튼 부모는 몰라도 자기 새끼는 자기가 책임지고 키우는게 정상이고말고.
근데말야.
우리 집에 이 철딱서니 하는말 뽄새보소.
아이들이 어느정도 머리가 크고나니 뭐 잊어버릴까 반복 주입식 교육을 시키나?
툭탁하면 아이들에게 하는말.
"애라고 너희들 둘만 키워보니까 너무 모자라더라."
"그러니까 너희들말야."
"앞으로 결혼하면 아이는 무조건 넷 이상 낳아라. 알았지?"
질린다는 표정으로
"아휴, 어떻게 다 키우라고요." 하는 아이들 말에 답한다는 소리가. 으~~~
"걱정마, 이 엄마가 다 키워줄께."
아휴,
이사람이 요즘 엄마맞어?
아니?
한자식에 넷씩이면 자그마치 8놈.
그놈들이 올망졸망 아귀다툼을 하면서 난리를 치게되면 그 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이런.....
여기서 앵~~~<1놈>
저기서 우당탕! <2놈째>
이쪽에선 뿌지직!(기저귀 갈아야지) <3놈>.
저쪽에선 지익 지익(벽에다 낙서하느라) <4놈째>
저만치에선 퍽!(지 동생 줘 패는소리) <2놈이니까 6놈>
한구석에서는 으익!으액!(장난감 서로 뺐으려 싸우느라.) <두놈 더해서 8놈 맞구만.>
아휴,
그게 다 감당이 되겠니? 숙.
그자리에서 나는 아주 깨끗이 선언을 해버린다.
"어이~숙."
"그놈들 당신 혼자서 다 키우는거야."
"난 모르니까 나한테 기저귀라도 갈란소리 저얼때루 하덜말어."
"알았지, 엉?"
작년 4월달에 결혼시킨 딸.
그렇게도 애를 갖느라고 병원에 다니며 애를 쓰더니 드디어 태기가있어 글을쓰는 오늘
10월 15일로 5주째 접어든단다.
21일날 병원에가서 아기 심장 뛰는소리를 들어봐야 확실하단다.
근데 내 태몽에 보며는 거의 틀림없는 아들 쌍동이란 확신이 서는데 글쎄?
그래서 이글은 21일 이후에 카페에 올리리라 생각한다.
벗님들은 그때가서 축하해줘도 고맙겠다.
근데 누가 키우냐고?
울 마눌이 알아서 하겠지 뭐.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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