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타인에게서도 사랑을 받을수있다 라는말은
누구나 다 알고 있겠지만 사랑한다는것과 이뻐 한다는것이 어감은 달라도
뜻이야 비스무리 하겠다 싶으면서도 난 굳이 이쁘다고 말하고싶다.
원래 이쁘게 보이는놈은 미운짓조차 이쁘지만 뵈기 싫은놈은 이쁜짓조차도
밉다고 하는말이 있지마는 내자신이 설마 미울수야 없지않겠나.
뭐가 그리도 이쁘다는건지 말해보면 겨우 그정도 가지고 그 호들갑이냐고
핀잔을 들을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어떻길래 이쁘다는건지 넋두리나 들어보소.
태어날때부터 그리 건강체질이 아니었던 나.
그래서 그런건지 몰라도 아버님 말씀을 들어보면 나란사람은 하마터면
이세상의 햇빛을 못볼뻔 했다더라.
우리 어머니 뱃속에 안착한지 거의 8개월쯔음에 그때당시 6살이었던 누나가
캄캄한 밤에도 화장실을 무서워 하지않고 잘 다녔댄다.
어느밤,
화장실에 혼자서 간 누나가 찢어지는듯한 비명을 질러댔더란다.
그소리에 너무도 크게놀라신 어머니는 몸에 이상을 느끼셨고 황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나 의사샘 왈.
"산모를 위해서는 낙태를 권하고 싶습니다."
"유산을 방지하는 주사를 놓는다해도 회복될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그러더랜다.
아휴휴..........!
내가 그때 어머니 뱃속에서 그말을 들으면서 어찌나 놀랬던지... (그랬나 ???)
그때 우리 부모님은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셨대네.
일단 잘못되더라도 주사를 놓아주고 회복이 안되면 그때가서 다른조치를 취하자고.
부모님의 현명하신 판단에 의해서 그나마 세상에 나온거라던데 그때 의사말대로
낙태를 하셨더라면?
으~~~
암튼 그래서 그런건지 어쩐건지는 몰라도 과히 건강체질은 못되어서인가?
튼튼하진 못해도 그럭저럭 살아왔지만 요즘들어 내몸상태가 지금까지의
생활중에 가장 이상적인 상태를 유지하니 그게 이쁘단 말이다.
그게뭐냐?
일단 快食.
평소에도 밥 잘먹고 식욕이 좋았던 친구들이야 겨우 그거가지고 그러느냐 할테지만
평소에 입맛이 까다로워 음식을 먹어도 그리 맛있게 먹지않던 사람인데 요즘들어
몇개월동안 양은 별로 늘지 않았지만 음식들이 그렇게 맛있다는걸 실감하는 중이다.
식탁 맞은편에 우리 숙은 그렇게 맛있게 수저질을하는 남편이 아주 이뻐 죽겠단다.
그러니 본인인 나야 얼마나 이쁜가? ㅎㅎㅎ
더구나 체중도 그리 늘지않으니 말이다. ㅎ
둘째 快泄.
그전부터 꼭 나쁘기만 했다는건 아니지만 몇주째 아침마다 정말 시원하게 처리가
되니 아, 이것도 참 행복이로구나를 새삼 느끼는 중이다.
윽,
디러....... ㅎㅎㅎ
셋째 快眠.
가끔식 아무리 잠들려 애를써도 한동안 잠못이루고 뒤치락 엎치락 할때가 있었는데
요즘엔 우리 숙 얘기가 먼저 자겠다고 방에 들어가기에 잠시후 따라들어 가보면
이미 침대위에서 코를 골고 있더란다.
그 쉽게 잠들고 또 잠자는 모습이 이쁘더래나? 어쨌대나.
그러니 잘먹고 잘 응응하고 잘 자는 건강 3요소를 골고루 잘 챙기는 내모습이
어찌 이쁘지 않을손가 말이다.
거기에 더해서 이공간에 몇번을 말했지만 거의 매일 마셔대던 그 지겨운 술.
2월 19일날 건강 검진때문에 며칠전부터 술을 안마셨더니 그게 곧 절주가 되더라.
요즘은 거의 일주일에 한번정도 음주를 하는데 그양도 반이나 줄었으니 이또한
내 절제력에 박수를 쳐주고싶다.
그렇다고 마시고싶은 술을 억지로 참느라 애쓰는것도 아니다.
그저 술 마셔야 될만한일이 있을때만 분위기 맞추느라 좀 마실뿐 평소엔 별로
술을 하고싶은 생각이 없으니 이 얼마나 다행스럽고 내자신에 고마운지.
근데,
평소에 하던짓을 갑자기 안하면 뭔가 않좋은일이 생길 징조라매?
에그.
그래도 어쩌랴.
요즘 이렇게 쾌활하게 이어지는 내 몸상태와 생활에 정말 내 자신이 이뻐 죽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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