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스크랩] 아~띠. 이놈의 눈, 아니 눈깔. 쒸이.

인천백작 2010. 2. 23. 17:31

 

아무리 나이가들어 하나하나 몸뚱이의 부품들이 고장나는게 지극히 정상적인

늙음의 수순이라는거야 잘 알고있긴 하지만 정말 짜증나는건 어쩔수가 없구나.

 

애초에 건강체질로 태어나지 못한거야 할수없다손 치더라도 40세 이전까진 그래도

병원에 입원할정도로 다치거나 병을 앓아본적이없다.

다만 작은 잔병치레는 적지아니 했지만.

 

그런데 이런....

40넘어가면서 여기저기 삐그덕 거리고 각 부분의 성능이 저하되더니 급기야 이런저런

이유로 수술도받고 그러다보니 입원도하고.......

 

그런데 더큰문제는 이놈의 눈이더란 말이다.

42세되던해.

왼쪽눈이 좀 흐릿하기에 안과에 갔더니 의사샘 말씀 왈.

"예. 노안이시군요."

 

이런........

노안이라니?

눈이 늙어간다고?

아니?

이제 내나이 42살이란 말이다.

근데 늙어?

허허 이게 뭔소리?

 

참 어떤면에서는 아주 충격적으로 들렸던 말이었다.

내가 늙어간단 말이지?

 

그러더니 자꾸만 흐려지는 눈.

급기야 43살되던해에 왼쪽눈을 백내장이란 진단하에 수술을했다.

그러더니 작년2월달엔 오른쪽 눈마저 백내장 수술을.....

 

그런데 2월 19일 금요일.

기상하여 잠시 T.V도 시청하고 이것저것 좀 뭉기적 거리다가 세수를 할때까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세면후 수건으로 얼굴을 문지르며 거울을 보는데,

응?

갑자기 왼쪽눈에 비치는 사물이 뿌옇게 보이네?

 

어?

이거 왜이래?

동공앞에 이물질이라도?

아무리 살펴도 그런건 없는데?

 

그래서 밝은곳에서 자세히 거울에 비쳐보니 이런......

왼쪽눈의 홍채가 두군데나 찢어진게 아닌가.

 

아무리 내 눈이지만 아구, 징그러워라.

동그래야할 눈동자가 이건 고양이나 뱀눈도 아니고 타원형 눈동자라니.

 

안과에가서 진찰을 해보니 백내장 수술시에 삽입한 인조동공의 고정물인 실같은것이

퉁겨져 동공도 이탈되고 그 고정실 같은게 튕기면서 홍채를 찢어놨다는거다.

 

아, 정말 내 신체의 일부이고 내가 돌봐야할 내몸이지만 정말 해도 너무한다.

벌써 눈만 가지고도 몇번째란 말인가.

 

이 고약한 눈.

아니 ,

이 눈깔녀석아.

 

으이그.....

원망스럽기 그지 없어라...........

출처 : 인천백작님의 플래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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