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스크랩] 성형 안시켜 줄려고 그러는거지? 뭔소리???

인천백작 2010. 1. 27. 23:32

저녁 퇴근하여 싱크대앞에서 열심히 안주거리를 만들고있는아내.

또 장난끼발동.

뒤로 다가가 가녀린 허리를 살포시안고 귀볼에 목덜미에 뽀~~

그리고는 자주하면 식상할테니 가끔 잃어버릴만하면 한번씩 해대는 느끼한 멘트.

 

"언제봐도 참 이쁘단말야...."

 

그런데 다른때엔 그저 조용히 미소짓던 이사람이 그날은 홱 돌아서며 냅다 소리를 지른다.

 

"성형 안시켜줄려고 그러는거지?"

 

엥?

이게 뭔 잠자다 봉창뜯다못해 문짝 부서지는 소린가? 이게.

그날저녁에 술한잔 나누며 아내가 하는말을 듣다보니 이런 고약한 사람들.....

 

낮에 T.V를 보는데 그 프로내용이 부부 몇쌍을 남녀로 나누어 여자들의 바램과 그것을

해주려다보면 경제적 부담이 커지다보니 않해주려는 남편들과의 한판대결을 하는거란다.

 

그날의 주제는 성형수술 이었는데 다른여자들의 성형수술에 대해서는 이뻐지려는

그 노력에 긍정적으로 남편들이 답하더라고.

 

그리고는 부인들의 사진을 화면에 띄워놓고 가상 성형수술 내용을 보여줬단다.

요기 수술하면 요렇게.

조기 수술하면 또 조렇게.

점점 이쁘게 변해가는 아내의 얼굴을보는 남편들.

부인들 자신은 말할거없고 남편들은 귓가에 입을 찢어걸면서 헤벌레...

눈에선 하트가 팡팡튀며  꿈꾸는 표정으로 보더래나?

 

"자, 부인의 이런얼굴은 어떻습니까?"

사회자 물음에 모두 좋다고 기분에들떠 한목소리를 낸 남편들.

 

그다음에 그렇게 성형하려면 견적이.....

눈수술 150만원.

볼수술 200만원.

광대뼈 얼마에 또 뭐가 얼마....

 

점점 단위가 올라갈때마다 남편들의 표정은 반대로 얼어서 굳어가기 시작했고

그러다  일천만원의 벽이 깨지는순간  고개부터 외면하는 남편들.

 

그다음엔  뭐뭐만 성형시켜 달라는 아내들.

그렇게는 절대로 못해준다는 남편들.

 

그런 남편들에게 왜 않해주느냐 물었더니 똑같이 하는말.

"지금 그대로도 내가보기엔 이쁘기만한데 뭐하러 성형을 합니까?"

그러자 부인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말이

"흥! 성형 안시켜 줄려고 이쁘다고 거짓말 하는거지?"

 

그러면서 그걸본 내아내도 하는말.

"그러니까 당신도 나 성형 안시켜줄려고 거짓말 하는거맞지?"

 

 

이런~~~ 떠그럴 (차마 놈이라 못하겠고)인간들 같으니라고....

아니,

그래 하다하다 할게없어서 아내에게 이런 의심이나 받게 만들려고 그따위 프로나 만든거야?

그럼 이땅에 진실로 자기 아내를 이뻐하고 사랑하는 나같은 팔불출 남편들은 또어떻게

그마음과 사랑을 증명하라고.

이런 고약한 사람들봤나.

 

그런데 그 남편들에게 정말로 지금 부인이 이쁘다 생각하느냐 물었더니 모두 자신있게

그렇다 대답하더랜다.

믿거나 말거나.

 

그리고는 심리학자가 끝마무리에 해명하는 말.

남자들은 현재까지 익숙해진 아내얼굴이 어느날 갑자기 변했을때 그 얼굴에 순응하기까지

그 과정을 상당히 두려워 한다고.

지금의 아내얼굴에 익숙하고 그얼굴을 사랑해온 남편들은 그얼굴에 안주하고 있으니

그대로가 이쁘다고하는 남편들의 말은 믿어도 된다고 결론을 내더란다.

 

야 야 야. 이사람들아.

아예 병주고 약도주냐?

 

떠그럴....

출처 : 인천백작님의 플래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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