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스크랩] 쫓겨날때에 추락하는 자존심.

인천백작 2009. 11. 4. 14:34

내발로 걸어 나간다는것과 등 떠밀리어 내 쫓기는것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궁금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내발로 나가기만 했던사람이 떠밀리어

쫓겨나다보니,

 

아,

그 상하는 자존심이라니.....

세상에 살다살다 이런꼴을 다 당할줄이야.

물론 어찌 생각하면 별일이 아닐수도 있겠지만 처음 당하다보니

기분이 참 참담하기까지하다.

 

다름이 아니고 시골 초등동창카페에 약 6년전 가입을하니 초등동창중

한명이 그곳 중,고등학교 동창카페에도 가입을하라 권유한다.

 

초등학교야 그곳에서 다녔지만 중고등학교는 다른곳에서 다녔기에

사양했더니 말로는 동창카페지만 고향사람은 누구나 가입할수있고

실제로 동창이아닌 몇사람이 가입해 있다기에 알았다 하고는

가입신청을하고 가입인사말에 그런내용을 쓰고는 다른사람들의

허락을 받았다.

 

이러구러 그럭저럭 5년간을 그 카페에 들락거리며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하던중 어느날 갑자기 바뀐 운영위원이란 사람이 메일을

보내왔다.

 

이곳은 동창들 카페인데 어째서 당신이 가입해 있느냐.

사유를 밝히지 않으면 등급조정을 임의로하겠다 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그사유를 메일로 소상히 답글을 보내고는 그 카페에 접속하니

이런.....

 

메일하나 딸랑 보내놓고는 이미 준회원으로 강등을 해놓은게 아닌가.

정말 이리도 괘씸하고 황당할수가.

아니,

1,2년도 아니요 5년동안을 잘 활동하던 사람에게 해명이나

그전의 운영위원에게 확인조차 하지않고 일방적으로 이럴수가...

이런 몰상식한 사람이 운영위원인 카페라면 내가 무엇이 아쉬워

남아있겠는가.

 

기분이 상할대로 상한 상태에서 그카페의 초등동창에게 전화하여

내 기분을 전하고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필요 없다는곳에 있고싶은생각은 조금도없다."

"그런데 아무리 미운 마누라 내쫓는다 하더라도 최소한 보따리

 쌀정도의 시간은 주어야 하는것 아니냐."

"이런 기본도 없이 이게 무슨 짓이냐?"

"그러니 그 운영위원에게 전달하여 일단 정회원으로 환원해 놓으면

 내가 일단 모든것을 정리하고 자퇴할테니 그리 조치해달라."

고 말했고 환원된뒤에 접속하여 내가 써놓은 글들을 모두 삭제했더니

한곳의 방에서는 거의 30%정도의 글이 삭제되더라.

 

미련따위가 남을 여지는 전혀없지만 정말 괘씸하기 짝이없고

상할대로 상하는 기분은 어찌 제어가 힘들더라.

 

그렇게 한 단체에서 사전 예고도없이 쫓겨난 기분이라니....

 

허허허.

참내,

살다보니 별일도 다 당해보는구나.

기분참 그렇구만. 허허허...

 

출처 : 인천백작님의 플래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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