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비서때문에.......

인천백작 2008. 11. 29. 20:33

직업의 특성상 쉬는날이 일정하지않다.

그때그때의 스케쥴을 조절하여 일정에따라 쉬는날을 결정한다.

그러다보니 아내에게 미리 보고할밖에.

 

"어이~숙, 이번에 ㅇㅇ날에 쉬는데 스케쥴은?"

뭐 따로 놀생각이라도 하는날엔 그날로 장사치를 준비를 해야한다.

자유가 어떻다고?

꿈도꾸지 말아야한다.

아이구~~ 내 팔자야. 큐~~

 

이번엔 어느산을 종주하고 다음몇일날엔 어느산을.... 종알종알....

 

"이봐, 낚시는 않갈건가?"

그러면 산에만 끌고(?)다니기가 좀 미안해지는지 낚시도 한번쯤 계획에

슬그머니 끼어 넣는다.

이건뭐 낚시한번 갈려면 구걸을 해야하나?

 

하긴 등산이야 같이한다지만 낚시를 가게되면 낚시엔 영 취미가없는 이사람.

그저 밥이나 해주면서 곁에있다가 나물이나 뜯으러 다니기에 지겹기도 하겠다.

 

그러다 어떤때 쉬는날엔 내 개인적인 일을 볼때도 있을수밖에.

그러면 미리 몇일전에 어느날엔 무슨일이 있으니 그리알라 하고는 허락은

아니더라도 이해를 구하는것은 물론 함께하지 못함이 불만스럽다  투덜투덜

볼멘소리 하는것도 일부 들어주어야 뒤탈이없다. ㅎㅎㅎ

 

자 ,

그러니.

나야 직장에서는 비서를 두고 있을만한 직책에 있는사람이 아니니 그렇다치고

비서가 미리짜놓은 스케쥴에 맞추어 일정을 꾸려나가는 사람이야  또 그렇다

하더라도 난 집에있는 아주 충실한 비서(?)때문에 일정을 맡기고 잡혀살수밖에

없으니 이게또 무슨팔자가 이모양인지.....

 

하긴,

이렇게 잡혀산다고 투덜거리는것도 그나마 복에겨운 소리라는것을 잘 안다.

나중에 마누라가 정말 곰탕을 한솥단지 끓일때 끓이더라도.

 

그러니까 있을때 잘하라는것 까지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