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한테 잡히다못해 이제는 바지한테까지 잡히다니.
여기서 바지란 말그대로 우리가 입고있는옷, 바지를말하는데
함부로 못벗겠다니?
내용인즉 이렇다.
키 177센티에 66킬로의 몸무게,
허리둘레 32 인치였던, 어찌보면 멸치보다는 조금굵은 나의 신체가
그래도 표준에 가까운 몸이었던지 기성복을 그대로 입어도 어디하나
손볼데없이 깔끔하고 편안하게 맞고는 했는데.
약 2년전에 담배를 끊고난 다음부터 서서히 몸무게가 불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자그마치 8kg이나 늘어난 74kg이 돼버렸다.
그러다보니 그전부터 열심히 산에다니며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기도 했지만
담배를 끊고난 다음부터는 운동을 몇일만 게을리해도 당장에 배부터
알아보고 나오는게 아닌가.
그러니 운동을 빼먹을수가 없기도하여 나름대로 열심히해서 그런가?
몸무게는 늘었어도 허리둘레는 그대로인 32인치가 유지되더라.
그럼 8kg이나 늘어버린 살들은 전부 어디로?
그전과 비교해보니 허리는 그대로라도 달라진점은 우선
옴폭들어가 빈약하게 보이던뺨이 도도록하게 솟아올라 귀여워(?)졌으며(힛!),
심줄이 훤하게 튀어나오던 손등이 도톰해져 살이붙었고,
그외에 이 살이라 불리는이놈이 갈데가 없어서인가?
엉덩이와 허벅지로 몰려서 빵빵해져 버렸다.
근육으로 불어나서 말이다.
산에가려고 등산화 끈을매느라 허리를 굽힌 나의뒤에서 아내가 하는말.
"어이구, 빵빵한데."
그전엔 그런소린 꿈속에서도 듣지못하던 말인데.......
그렇지만 나이는 어쩔수 없는건가?
밤일의 효율이 떨어지는것은 어쩌지 못하겠더라.
그렇다고 별달리 노력하는것도 없지만.
그런데 말이야.
빵빵해진 엉덩이덕분에 신축성있는 바지가 아니면 꼬옥 끼다시피 하다보니
앉았다 일어나려면, 특히나 일하느라 쪼그려 앉다보면 이게 엉덩이를
꼬옥잡고 놔주질 않네그려.
아고 갑갑해라.
그러니 바지에게 사정이라도 하고싶다.
"애고, 바지야. 좀 놔줘라 ,응?"
그렇다고 벗을수도 없고....
'스토리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야, 무엇이 그리급해 그렇게 떠나야만 했었니? (0) | 2008.11.21 |
---|---|
어제(11월 19일) 아내와 속리산을 종주하다. (0) | 2008.11.20 |
지갑속에서 돈이 썩네. (0) | 2008.11.15 |
우리 마누라만 그러는줄 알았더니? (0) | 2008.11.14 |
차에다 큰절을해라 이놈아. (0) | 2008.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