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웃긴다.
어째 사람이 조그마한 기득권이라고 갖게되면 그것을 어떤 명분을
붙여서라도 지키고 그것도 권력이랍시고 아주 대단한 호기를 부리기도 하는
아주 웃기는 동물이 인간이다.
그것이 가장 적나라하게 들어나는곳이 남자라면 거의 경험하겠지만
군대라는 곳이다.
이건 기껏 몇개월먼저 군복을 입었다는 한가지 사실이 뭐가 그리도
대단한 권력이라도 잡은것인양 후임병, 소위 쫄따구라 칭하는자들의
생사여탈권이라도 쥐고있는양 설쳐대는것도 눈꼴이 시구만 제대후에도
그저 끝까지 고참이요 절대권력자로 행세하려한다.
한번 고참이면 영원한 고참이란다.
그 후임이 나중에 사회에서 자기의 상관으로 부임해도 엔간해서는
상관으로 인정하려 하질않을정도로......
그런 군대문화가 일반 사회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끼쳐서인가.
그저 매사에 고참 쫄따구가 형성되고 지키려 기를 쓰니말이다.
얼마전 우리회사 경비원 한사람이 저녁에 퇴근하려는데 뭔가를 하고있다.
회사의 경비절감 목적으로 경비업무를 외주에 맡기고 있는중이고 근무하시는
그분들은 이미 사회에서 정년퇴직하신 분들이 인력회사에서 경비원으로
파견되어 근무하신다.
그 뭔가를 하고있던 경비원에게 뭘하시냐고 물었더니 이사람 왈.
"아 예, 쫄따구 교육시킬려구요."
아이쿠,
맙소사.........
이분은 우리회사에 배치된지 3개월 되신분이고 다른한분이 이틀전에 오셨는데
그분에게 직무에대한 상황설명을 해주는게 쫄따구 교육시키는 거란다.
아이고....
연세가 60이 넘으셨던지 거의 그정도 되신분들이 아직도 그런말을....
아니.
여기가 뭐 군대라도 된답디까?
허허허
그런데 우리꼬방에도 가끔 어떤친구가 새로 가입하면서 인사란에 하는말.
"여러 고참님들께 신참이 잘 부탁드립니다."
그래,
농담반 진담이 조금인거야 잘알지만 한가지 참 다행인것은 우리방에
먼저 가입했다고 어느누구라도 고참이라고 하는말은 들은적이 없는것같다.
그저 한세대를 살아온 동갑네라는 한가지 동질감외에는 말이다.
그것이 난 그렇게 좋을수가없다,
고참이니 쫄따구니 하는말이 여기선 전혀 필요없으니 말이다.
앞으로도 그 정신은 계속 이어질것을 믿어의심치 않는다.
사실 그런데 이런말도 내가 고참축에 (엑? 이렇다니까.) 끼니까 할수있는 말인가?
ㅎㅎㅎ
잘 나가다가 ㅇㅇ포로.........
'스토리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싼돈들여 살림 바꿔주고 욕이나먹고....ㅆ (0) | 2008.11.07 |
---|---|
가정폭력, 우리집에서도 있다니....... (0) | 2008.10.31 |
어지간히 인기가 없는 사람인가? 허~ (0) | 2008.10.26 |
2% 부족한것. (0) | 2008.10.20 |
이른아침, 아내와 해장국집에 앉았더니 주변의 눈초리가..... (0) | 2008.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