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식당에가면 금연석과 흡연석이 구분되어 있던가 아니면
금연식당과 흡연가능 식당이 따로 있는데......
그전에 담배를 피우던 시절에도 식당에서 술한잔 하다가 담배 생각이나면
밖으로나와 한대피고 들어가고는 했다.
그 추운데서 달달달....
그 더운데서 뻘뻘뻘...
뭐가 맛있다고 그리도 쪽쪽 빨아댔는지 원.
치사하고 더러워서 못피겠다고 투덜거리면서도 으이그....
그런만큼 우리마눌을 빨아줬으면 사랑이나 듬뿍......
엑, 이기 뭔소리래? ㅎㅎㅎ
그러면 식당주인이 따라나와 안에서 피워도 된다고 친절하게 말하는걸
내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라도 옆에서 다른사람이 피우는 담배연기가 싫은데
않피우는 사람이야 오죽하겠느냐고, 그래서 나온거라고 설명하기도 했는데.
고양이 쥐생각인가?
암튼.
그러면서도 처음 자리에 앉으면 재털이 챙기는것을 잊지않았었다.
아니, 오히려 재털이를 챙겨주지 않는식당은 불친절한 식당으로 일단
한수 접어주었다는게 맞는말이다.
작년 12월10일.
아내와 T.V를 보다가 장난삼아 시작한 금연.
뚜렷한 결심없이 시작해서인가?
엄청난 시련을 겪으면서 어느새 만 1년을 맞이했다.
그런데 이 담배란놈이 참 지독하긴 지독한 놈이긴 하더라.
그러니 끊는놈도 지독하다 할밖에.
4개월 이후부터는 잘 참아내기에 무리가 없는데도 지금도 가끔씩 이놈의 생각이
나는거였다.
"그래, 이정도에서 한대 피웠었지?"
하는생각에 한대피우고픈 마음이 약간은 솔솔 생기는데 그렇다고 누가 담배를
준다고해도 결코 피울만큼은 아닌게 천만다행이다.
단지 생각만.
몇일전.
속이아파 치료받느라 제대로 먹지도 못했으니 몸보신이나 하자고간 보신탕집.
한참 밑반찬을 가져다놓던 홀써빙 아줌마.
깨끗한 재털이에 젖은 화장지를 곱고 이쁘게 깔아서는 탁자에 갖다놓는다.
그걸 본순간 뭔놈의 으스댈만한 자랑거리나 되는것처럼 아주머니에게 말했다.
자신있고 당당한 어조로 목소리 차~악 깔고는,
" 아....... 저 담배 않핍니다."
"어머, 그러세요?"
하면서 재털이를 다시가져가는 아주머니 표정에 어떤 존경심같은 미소가
번지더라는 착각도 이런경우 괜찮지 않을까?
손해볼것 없잖나? ㅎㅎㅎ
앞에앉아 흡족한 미소를 띄우는 우리 어이~숙의 모습은 뽀오~나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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