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가 다르겠지만,
신혼때 아이가 생기면 거의 아이를 부부 사이에 눕히고 아기를 서로 보듬으며
잠자리에 드는것으로 알고있다.
물론 어느 가정에서는 독립심을 키운다며 따로 아기침대도 쓰긴한다만....
그런데 우리부부는 아이를 결코 사이에 눕히지 않았었다.
그 어느것이라도 부부사이를 갈라놓으면 않된다는것이 내 생각이었기에.
그리고 내가 생각해도 내가참 별종인것 같다.
아이가 생기면 멀리 출장가서도 우선 아내보다 아이의 얼굴이 먼저보고 싶다는것이
일반적인것 같은데 내경우에는 아이는 아내의 뒷전이었다.
아이의 천진한 웃음도 그립지만 그보다 아내의 얼굴이 먼저 보고싶었다.
아내에게 그런말을하면
"에이, 거짓말,"
하면서도 살포시 미소짓던 아내와의 옛추억도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런데 여기서 할려는 말이 이게아닌데 옆길로 새고있네그려.
아이가 아내곁에서 잠들면 우리부부의 다음단계야 당연히 내가 아내를
안고 자는것이지.
내게있어서 아내란,
동생같은 귀여움이요,
믿음직한 친구이며,
누나같이 든든한 배경이고,
어머니같은 포근함이다.
그렇다고 아내에게 일일이 요구하지도 않았지만 어찌보면 내 아내는
저절로 그런것이 나타나 보이더라.(내가 그렇게 본거겠지만.)
자,
그래서 말인데.
분명히 잠들기 전에는 내가 아내를 내품에 안고 잠든것 같은데
아침에 깨어보면.
이런........
내가 아내품에 안겨있네?
그것도 아주 포근히.
나참.
어찌된겨?
친구들은 어떤가?
나름대로 생각에는 아내에게도 말했지만 4살때 어머니를 일찍여의고 자라다보니
어머니품이 많이도 그리워서 그런것 같다는 생각이다.
하긴 사춘기시절 네 소원이 무엇이냐고 누군가 묻는다며 주저없이 말하고 싶었다.
단 한번이라도 어머니 품에안겨 포근히 잠들어 보는거라고.
이제 어머니가 아니라 대신 아내의 품인가?
그런데 잘 자다가 새벽녘에 아내가 꽥 소리를 지른다.
"앗, 따거 !!!."
이런,
예전에 머리를 길게 기를때는 않그랬는데 이제 옆,뒷머리를 짧게 깍다보니
머리카락에 아내의 팔뚝이 찔려버리네.
그래서 사실은 머리가 짧아진 몇년전부터 아내품에 안겨보지 못했다우.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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