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에 불효 자식들 같으니.
내가 왜 이리 투덜 거리느냐?
정말 방해를해도 이렇게 방해하는 아주 고약한 딸과 아들놈 때문이다.
이 공간에서 여러번 얘기했지만 이놈의 술.
담배는 끊은지 어느덧 15년이 되어가는데 이 술은 뭐가 이리도 끊기가
어려운건지.
특히나 문제는 거의 매일 저녁마다 술 한잔 해야만 하루 일과가 끝난다는거다.
그러니 잘 알다시피 술이란놈의 부작용이 대단할밖에.
배는 불룩이 나오지 허리는 배둘레 햄?
암튼 뭐 그런거.
신장 177cm에 체중이 81kg을 넘나드는데 드디어 결심을하고 올해 2월부터
절주에 들어가고 그러다보니 주중에는 술을 안마시는건 물론이고 주말에도
건너뛰기 몇번.
2개월동안에 77kg까지 감량하는데 성공 하는듯(?)했는데 이런.....
바로 옆라인에 살고있는 딸.
툭탁하면 제 어미랑 짬짜미 해가지곤 이번 주말에는 어느 집 쇠고기가 맛있대나
어쨌대나.
일요일엔 어디 애들 데리고 멀찌기 오리고기 로스구이가 어쩌고 저쩌고.....
거기다 아직 결혼을 할건지 말건지 속 썩이는 아들놈까지 합세해서는 하는소리.
"아빠는 싫음 관두시고 엄마나 모시고 다녀올께요."
그럼 내가 혼자 빠질줄알고?
흥!
어림없지.
그렇게가서 자글 자글 익어가는 고기를 보고있으면 고기만 먹나?
아직도 당근 그놈의 술을 곁들여야 제맛이지.
그러다보니 절주,금주?
진작에 물건너갔고 신나게 부어라 쏟아라 마시고 아침에 일어나면 분명 어제까지
없던것같던 배가 쑤욱~~~~
아흑.
이노무 불효자식들 같으니라구.
그래.
네 아비 술좀 조심해서 배 모양좀 빼겠다는데 꼭 이렇게 방해를 해야하니?
나쁜,
아니지,
이쁜 불효 자식들 같으니라구.
그러고보니 오늘,
아직 소식이없네?
어디를 가잘건지.
오늘은 뭘 먹을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