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를 하는 사람보다 오해를 받게 만드는 사람이 더 나쁘다(?)는것을
그전에는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지금의 이일을 하면서
"아. 그게 그런 경우의 말이었구나?"
하는것을 실감하는 일이 종종 발생 하곤한다.
직장 생활을 은퇴하고 지금의 운수업을 시작할 당시에는 업무를 볼때에 입을 옷이
마땅한게 없었다.
그래서 직장 생활 하던 당시에 열심히(?) 사 두었던 등산복을 입고 일을 했었는데
이게 뭔 대단한 일이라고 이렇게 비싼 옷을 작업복으로 입는단 말인가 생각에 무지무지
아까웠었다.
알만한 사람들은 잘 알지만 국내산 등산복도 티셔츠 하나에 15만원 이상.
세일 한다고 해봐야 8,9만원이요 고어텍스니 뭐니 하는 춘추 자켓 한벌에 50 만원
내지는 70여만원인데 특수 작업복이 필요한 직업도 아니면서 이런걸 입다니.
그래서 이리저리 돌아 다니다보니 그전엔 내가 직접 구매 할일이 없었기에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뵈지도 않았던 안전 장구및 작업복 판매장이 보이더라.
들어가보니 눈에 익숙한 디자인에 거의 직장생활 내내 입다시피한 작업복들.
근데 그게 그렇게도 쌀줄이야.
춘추 윗도리 하나에 15,000원.
바지 하나에 17,000원.
그것을 몇벌 사서 입고 일을 하는데 이렇게 싸고 편한 옷도 있구마는 그렇게 비싼 옷을
입었다니 얼마나 미련한짓을 했는가 싶더라.
근데 그게 그것으로 끝났으면 그저 그런가보다 했을텐데 이게 영 엉뚱한 곳에서 예기치못한
부작용(?)을 가져오는게 아닌가.
난 운수업을 하더라도 나름대로 깔끔하게 단정 하다 할만한 복장 상태를 유지한다.
(뭐 요즘 운전자들 대부분이 그렇지만)
거기에 머리 모양도 항상 가르마를 곧게 가르고 드라이로 손질하고 다니니 한마디로
단정해 보여서 그렇겠지?
어느 빌딩이나 큰 회사에 화물을 운반하고 화장실이라도 다녀 올라치면 마주치는
경비원이나 청소하는 아주머니들이 아주 공손히 인사를 하는게 아닌가.
"윽 !, 나 그런 사람 아녜요......!"
소리내어 말은 못하고 나도 공손히 응대 할밖에.....
그럼 그분들 이렇게 생각 했을까?
"오모나.... 높은분(임원이거나 사장이거나)이 참 겸손 하시다~~~앙."
이런 참내.
그런데 이게 그런일은 회사나 빌딩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우리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를하고
내 집에 가느라고 걷다보면 어느 여인이 냅다 나를 부른다.
"저, 아저씨. 우리집 화단에 어쩌구 저쩌구...."
"예``엥?
멍하니 돌아보면 그때서야 이여인.
"에쿠, 관리실 직원분이 아니세요?"
그래 놓고는 총총총...
하긴 관리 사무실에 가보면 거기에 근무자들이 내 작업복과 비슷한 근무복을 입고 있더라만.
오늘은 자동차 정기 검사를 받느라 검사소에가서 접수를 마치고 나오는데 승용차가 한대
들어와 서더니만 나를보고는
"저 아저씨, 차 엇따 세워요?"
아 참내.
그렇지만 나름대로 친절히 응대 해줬다.
"허허허, 저도 검사 받으러 온 사람이구요."
그러자 그가 얼른 받는다.
"아쿠. 죄송합니다."
나의 마무리.
"허허 괜찮습니다.(어디 한두번 겪나요?).
"차는 여기에 세우시고요 접수실은 여깁니다."
에휴~~~~.
저로 인하여 헷갈리신 분들.
지~~송 합니다~~~아.
덧 붙여 끝으로.
몇해전에 설악산 대청봉 등반을 마치고 설악동입구 주차장에오니 무지무지 복잡하다.
내차 트렁크에 등산 용구를 넣고는 차를 빼러 차 앞으로 가는데 나를 본 중년 여인이 소리를
빽 지른다.
"아저씨, 여기차도 좀 빼주세요."
아휴.
저 여자편님이 사람을 구분 못하면 첨부터 우선 물어나 보던가.
뭐 점잖게 답 해줬지.
"허허허.... 저도 등산객 입니다."
그러니까 나란 사람은 어디서나 잘 주변에 어울리는 음~~~
그러니까 카멜레온 같은 사람 이란건가?
나를 본 친구들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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