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무심히 입고 다니는 그 속옷의 대표 주자격인 팬티가 개구쟁이 시절엔 분명히
헐렁한 사각이었고 그나마 여름철엔 반바지만 입혀놓은 부모님덕(?)에 놀이하느라 앉아
있다보면 반바지 가랑이 사이로 더운날에 추욱 늘어진 심볼을 여지없이 드러내어 여친들에게
놀림도 참 많이도 받았었는데 이 팬티란놈이 언제부터 삼각으로 변했는지 기억에없다.
사실 나라는 사람은 이나이 먹도록 내손으로 직접 속옷 나부랭이 하나 직접 사입은적이
거의 없는 사람이다.
총각때는 아버님께서 사다주시는 어떤 옷이든 그저 입는건가 입었고 장가 들어서는
아내가 사다주면 군소리 하나없이 그저 입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팬티란게 그저 삼각팬티 한종류요 그것도 흰색 일색인데다 무슨 색갈에대한
패션 감각이 제로였는지 다른 색갈은 어째 사입을 생각을 안했던건지 아니면 다른 색갈의
팬티는 아예 없었던건지 그저 너도나도 흰색 일색이었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이제는 속옷 하나에도 기능성을 따지고 그저 속에다 바쳐 입기에
남의눈을 의식할 필요없다고 느끼던 그 속옷에도 패션감각을 심어놓는건지 색갈도 다양해
진데다가 사각 모양에 더해서 짧은거 긴것, 거기에 내부에서 무슨 위치를 잡아 준대나
어쩐대나.
주머니가 달린것도있고 또 정력에 도움이 된다나? 어쩐대나.
갖가지 기능의 팬티가 골고루 나와있는 요즘에 도대체 어떤걸 입어야 도움이 될련지 헷갈릴
정도가 돼버렸다.
그러다 몸에 남성의 심벌을 찰싹 달라붙게 만드는 삼각팬티의 부작용에대해 여기저기서
아우성치듯이 떠들어대는 반대로 사각팬티의 장점을 좌악 나열하는데 그 장점이란것중
몇가지 생각나는건,
우선 남성이 자유롭게(?) 공간에서 움직이니 넓은 공간속에서 항상 건조함을 유지할수 있다는
것이요 다음엔 그만큼 냉각(?)이 잘되니 남성 정력의 향상에 좋다는 것이었다.
그런 내용을 알고난 우리 어이 숙.
나이 40세가 넘어가던 시절 어느날.
내앞에 척 내놓은것이 사각팬티였다.
뭔가가 부족했었나?
처음,
아니지.
오랫만에 삼각에서 사각으로 갈아입고 출근하던날.
삼각 팬티에 꽉 잡혀있던 이놈(?)이 갑자기 넓어진 공간속에서 자유롭게 바짓속을 제멋대로
돌아 다니는데 이놈을 어떻게 추슬러야할지 참 난감하더라.
그렇다고 길 걷다말고 자꾸 손으로 위치를 잡아 줄수도없고.
나중에는 에라이 네멋대로 하라고 놔두어서 그런가?
얌전해진건 아니지만 그런대로 익숙해 지던데 정말로 그 다음부터 남성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충실할수 있음을 실감하게 되더라.
정말 차이가 확실히 나더구만.
그렇게 바꿔 입은지 한달정도 되었나?
아내와같이 속리산을 등산하면서 종주를 하느라 문장대에서 골짜기따라 아내를 앞세우고
이동하던중.
그날따라 왜 그렇게 보이던가?
빵빵하게 좌우로 흔들리는 아내의 오동통한 뒷모습을 보다보니 세상에나....
뒤에서 확 덮쳐버리고 싶을만큼 솟아오르는 성욕을 참아내느라 얼마나 힘들었던지.
그것도 모르는 아내는 종알종알 이야기를 해대며 앞서가느라 관심도 없는것같다.
암튼 내 생애에서 짧은 기간동안에 큰 변화를 경험한 몇 안되는 경우를 이곳에 옮겨봤다.
저속한 내용이 아닐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래서 제목에 (우리끼리..)란 단서를 붙여봤다.
혹시 아직도 삼각으로 고집하는 남친들 계슈?
사각으로 바꿔봐.
뭔가 달라진다니깐.
내가 지금은 어떠냐구?
오랜동안 입다보니 그것 때문인지 어떤지 구분은 안되더이다.
다만 요즘 방해꾼(외손녀) 하나때문에 눈치가 보이지만 그럭저럭 제역할은 하는가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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