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 사랑이니 내리 무엇 무엇이라는 말들을 자주 듣기는 했어도 내리 닮기란 말.
있기는 있는건가?
조금은 생소한것 같지만 사실 아빠 닮은 딸.
엄마 닮은 아들에 할아버지나 누구누구를 닮았다는 어느녀석.
그렇게 생각하면 과히 낯선 단어도 아닌것 같더마는.
그 내리 닮음을 엉뚱한곳에서 발견하고는 어찌나 신기하던지.
우리딸이 딸을낳고 이녀석이 조금씩 커가는데 아무리 뜯어봐도 도대체 누구를 닮은건지
그 바탕(?)을 찾을수가 없더랜다.
시집에 가서도 시집 가족들이 전부다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한결같이 묻는말.
"얘는 도대체 누굴 닮은거니?"
그래도 한가지 다행 스러운것은 어디가서 씨도둑질 한거냐고 묻는사람이 없다는거.
진짜 그랬다간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겠지만.ㅎㅎㅎ
나도 처음에는 글쎄다,
누굴 닮은거지?
그러다가 턱 하고 떠오르는 이미지하나.
그렇지 !
바로 그 얼굴이었어.
외손녀의 백일 사진을놓고 앨범을 뒤적거려 찾아낸 딸의 백일사진을 곁에 붙여보였다.
아!.
어느게 딸이고 어느사진이 손녀인가?
정말 신기하게도 똑같이 보이는 사진 2장.
어쩌면 이렇게 닮을수 있는거지?
두 사진의 주인을 구분하기 힘들정도로 말이다.
겨우 찾아낸 다른점 하나.
머리카락 숱이 조금 차이가 나는구나. 허허허
아내도,
딸도 신기한듯 바라보는 그 옆에 나는 또하나의 사진을 놓아보였다.
그랬더니 더욱 둥그래지는 딸과 아내의 눈.
그것은 바로 나의 첫돐 사진이었다.
분명히 다른것 하나는 다리사이에 푸짐한 자루하나를 달고 있다는것.
(그런데 그 당시에 우리 또래들 사내애 돐사진은 어째 하나같이 올 누드로 찍었을까?)
그리고는 그 위의 헤~ 벌어진 입모양부터 얼굴 전체의 모습은 그대로 빼다 박았다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만큼 세장의 사진속 인물들끼리 어쩌면 그렇게 똑 같을 정도로 닮을수가
있을까?
정말로 정말로 신기하기 그지없어라.
이곳에 사진을 올렸을때 완전히 외턱 이라고 척 알아본 친구도 있었지만 하필이면 이 애비를 꼭
닮은 제 어미를 또 꼭 빼어닮고 태어날수 있는건지 정말 신기하구나.
제 딸의 뿌리(?)를 찾은 우리 딸.
그리고 우리가족.
다시금 손녀를 바라보는 눈속에는 신기한만큼 커져버린 사랑을 담고있더라.
내 눈?
말할것도 없지 뭘. ㅎㅎㅎ
'스토리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에서나 밖에서나 줄줄 샐까봐 걱정이라네. (0) | 2012.10.30 |
---|---|
요 녀석아. 오늘이 너의........ (0) | 2012.10.02 |
신고 합니닷!. (0) | 2012.09.16 |
이것도 부러움에 대상이라니? (0) | 2012.09.06 |
때가되면 그 때대로.... (0) | 2012.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