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휴~~~!
세상에나....
봄 야유회 끝나고 벌써 며칠이나 지났는데 이제서야 인사드려유.
19일날 체육대회에서 그저 잘찍거나 못찍거나간에 그래도 우리 친구들의 즐거웠던
추억을 남기는데 도움이 되고자 열심히 카메라 장비메고 이리번쩍 저리우당탕 거리며
사방팔방 돌아댕기면서 사진을 찍는답시고 찍어와서 펼쳐보니 자그마치 625여컷.
요령이 없어서인지 고지식한 성격탓인지 어느 한순간이라도 놓치지 않으려 찍었다
하지만 어찌보면 중요한 부분 몇군데만 점찍듯이 찍었으면 될것을 너무 자세히
찍어댔나 싶지만 아무래도 적은것 보다는 많은게 추억을 되새김에 더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기에 최대한 많이 찍어보긴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그날 열심히 즐겁게 행사를 마치고 수원에서 친구들과 헤어져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
그런데 바로 그 다음날인 20일부터 4박 5일간 우리 큰여우 마눌이 강원도로 여행계획을
이미 잡아놓고는 준비를 해놨으니 이걸 어쩌나?
늦은밤에 사진을 올리려니 너무 늦으면 수면시간 부족으로 내일 장거리 운전에 지장이
있을테고,( 이 여우가 운전 면허증도 안따놓은거 있죠? 남편 부려먹는 맛이 쏠쏠하대나?)
여행을 다녀와서 올리려니 일단 거의 모든 음식이 따끈할때 제맛인것처럼 생생한 추억이
오롯이 살아남는 사진이어야 즐거움이 배가될테니 늦게 올릴수도 없는것 아닌가.
아내보고 먼저 자라 이르니 그럴줄 알았다는듯 하면서도 혼자 자라고 한다고 투덜거리며
침실로 사라진다.
그러게 일이란건 서두르면 안된다니까......
편집하다 실수해서 재편집.
이리저리 사진을 수정도 해가면서 480여컷을 추려서 올리고나니 새벽 3시.
아침까지 느지막히 자려고 맘은 먹었는데 왠걸?
평소 버릇대로 6시가 되니까 눈만 말똥 말똥.
그래서는 아침식사하고 준비하고 등등 후에 출발하니 오전 11시.
놀면서 중간에 졸립다고 자면서 설악동에 도착하니 오후 4시.
텐트치고 저녁먹고는 일찍감치 잠자리에 든다고 했지만 밤 10시.
새벽 4시에 기상.
준비하고 5시 30분에 설악동 입구에서 공룡능선으로 출발했는데.....
술 끊는다고 아직 몸이 제대로 적응도 못했지.
잠도 부족하지.
배낭은 왜 이리도 무거운지.
월요일 아침에 설악산 공룡능선을 등반하면서 어찌나 힘이 들던지 회운각 대피소에서
대청봉도 포기하고 천불동 계곡으로 내려와서는 그대로 뻗어 버렸다.
지쳐 가지고는 표정도 안나온다. ㅎㅎㅎ
세상에나....
바로 5년전에 9시간 코스를 자그마치 10시간 반.
늙었다기엔 너무 억울하고 아니라고 하기에는 억지같고.
암튼 담배끊고 술끊는 갑작스런 2주간의 생활에 아직 몸이 적응을 못해서 그런것이니
얼마간 시간이 흐르면 적응된 몸이 더욱 힘차게 공룡능선을 섭렵하고 회운각을 지나서
대청봉을 휘돌아 천불동을 거쳐서 설악동으로 돌아오는 26.7km의 코스를 12시간 반동안
돌아왔던 49세때의 체력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거기서 끝났으면 또 그나마 나았을까?
우리 큰여우의 등쌀에 끌려간곳이 화요일날 오대산의 소금강 야영장.
거기서 하루 놀고는 수요일날 또 오대산의 노인봉을 7시간동안 벌벌 기어서 올랐다는거
아닌가.
애고..........
내가 죽지 죽어.....
그리고는 원래는 목요일날 아침에 귀가하려던 계획을 수정하여 그날 밤늦게 집에오니
밤 10시 반.
씻고 누우려 시계를보니 밤 11시반.
침실에 커튼까지 치고는 푸욱 자고일어나니 아침 9시.
이리저리 물건들 정리하고 군에서 마지막 휴가나온 아들놈과 늦은 저녁 식사하고
이제서야 우리 벗님들께 인사드리네.
19일날에 잘들 들어가신거죠?
즐거운 추억들 많이 많이 간직 하셨나요?
다음에도 즐거운 만남을 기대하면서 좋은 추억을 남기는데 저의 사진이 도움이 되도록 더욱
힘써 볼께요.
여러분의 정성어린 댓글에는 내일부터 답글도 써볼께요.
두루 두루 감사하며 아울러.........
사랑합니다.
나의 벗님들.........
'스토리1'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흐흐흐........ 요노무 술땜시. (0) | 2012.05.26 |
---|---|
하늘의 선녀가 쉬~야~~ 를 하면..... (0) | 2012.05.24 |
그녀가 그렇게까지 변했을 줄이야. (0) | 2012.05.20 |
이런 친구들이야말로 진정한 친구 아닌가. (0) | 2012.05.20 |
내 생애에서 가장 고약했던 두 친구. (0) | 2012.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