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활기찬 이 아침이 정말로 고맙구나.

인천백작 2012. 4. 3. 07:24

사람은 마음에 여유가 있으면 평소에 보고도 무심히 지나치던것도

새삼스레 보일때가 있는가보다.

내가 직장 생활을 할때에는 몰랐던 일인데 요즘 집에서 편안히 쉬는

생활을 하다보니 아마도 실감나게 보이게된것 같구나.

 

새벽 6시.

아니,

새벽도 아니지 그시간이면. ㅎ

 

우리 아파트 13층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면 수원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1번국도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평소에는 그길을 내려다 볼일도 거의 없었지만 오늘 아침엔 어째 내려다보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도로에는 이른 아침인데도 차량이 길게 꼬리를물고

이어져 달리며 바삐 움직이니 그모습이 그렇게도 활기차게 보이면서

기분마저 상쾌해지는 것이었다.

 

그 많은 차들중에 내 눈길을 끄는것은 승용차가 아니라 바로 트럭들이다.

 

예전에도 이곳에서 그길을 내려다본적이 있었다.

한참 I.M.F의 구제 금융을 받으며 전국의  경제가 침체의 늪에빠져 허우적

대며 실업자가 길거리로 내몰리던 그때.

그 길을 내려다보며 내가 비록 애국자라 장담하진 못하지만  어쩌면

그럴수 있는가 생각에 마음이 쓰려옴을 진하게  느낀적이 있었다.

 

세상에나....

운행하는 차량수가 현저하게 줄어 들은것을 알수 있었지만 더 황당한것은

몇분동안 내려다보는 그 사이에 트럭이 한대도 보이지 않는거였다.

물건을 실어 나르는 트럭이 도로에 없다?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그때의 허망한 마음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는데.....

 

오늘 나는.

다시 그도로를 내려다 보면서 나도 얼마후에는 저들속에 끼어 있겠지만

무언가 마음속에서 힘차게 고동치는 무엇인가를 느끼며 즐기고 있었다. 

 

도로에 가득찬 자동차들.

그리고 힘차게 달려가는 수많은 트럭들.

 

다시 말하지만 내 자신을 애국자라 말할만큼 나라를 사랑한다 감히 말

못하지만 난 뿌듯한 마음으로 그 도로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곳에는 힘차게 역동적으로 물결 치는것이 있었다.

우리 민족의 저력이.

우리 민족의 단결이.

우리 민족의 국난극복의 지혜가.

 

나 비록 애국자라 장담하지는 못하지만 한가지 분명한것은

나도 그 우리 민족중 한사람이라는 것이다.

 

이런 뿌듯한 마음이 내내 이어지기를 바라면서 조용히 베란다 창문을 닫았다.

 

그러고보니 어느새 나도 애국자가 되어있는 것인가?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