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제목을보고 우선 떠오르는건 이게 또 뭔소리래?
하는것일거다.
아니 누구는 지금도 끊지못해 안달이구만 그냥 피우라니?
근데 거기엔 그런 이유가 있으니.....
정말 더럽고 치사해서 이놈의 담배를 도저히 더는 못피우겠더라
하는겁니다.
이건 어디가서 볼라치면 여기도 금연 저기도 금연.
<담배를 환영합니다> 하는글귀는 어디가도 못봤으니....
거기에 어디 화재라도나면 ,
특히나 산불경우엔 거의 대부분이 등산객이버린 담배공초가
원인이랜다.
나도 피우는 사람이지만 정말 해도 너무하는게 아무데나 공초를
틱틱버리는 사람들.
도저히 이해가 않된다는거다.
그외의 일들이야 이미 다들 알고계실테니 생략하고.
12월 어느날 아내와 T.V를 보다보니 담배의 해악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었고 그 프로를 보면서 아내에게 농담삼아 한마디 던졌다.
"금연 보조껌이 있다면 금연을 시도해 볼만 하겠는데...."
그랬더니 이런.....
다른일을 해달라하면 꼭 궁시렁거리며 거부하던 사람이 말떨어지기
무섭게 어딘가 횡하니 다녀오는데 그손에는 금연 보조껌 한상자가....
"그래, 좋다. 한번 해보자."
하루에 한갑 조금넘게 피우지만 이것을 끊어보자고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는 이사람 이경험담, 저사람 저 경험담은 참조를 하더라도 내 방식대로
실행하기로하고 그 시초단계를 실행했다.
실행첫날 담배 5개피와 껌 5개.
그 다음날 담배 4개피와 껌 5개.
그 다음날 담배 3개피와 껌4개.
그러다가 5일후부터 담배는 뚝.
껌만 하루 4개~5개.
그렇게 한달이후엔 껌마저도 뚝.
아, 그런데.
이 고통이란게 이루 말할수가 없더라는거다.
담배를 딱 끊고 껌만씹기 시작한지 3일째부터 몸살이나는데 어찌나
온몸이아픈지 정신이 없을지경인데다 분명히 감기몸살이 아니니 약도
소용없어 그저 맨몸으로 때워 참아 넘겼다.
그몸살을 일주일동안 착실히 앓고난다음에 찾아오는 무기력증.
온몸에 기력이 하나도 없어서 축 늘어지길 열흘.
거기에 이놈의 담배유혹은 어찌나 질긴지 그저 틈만나면 손가락이
입술로 올라가네.
누군가 담배를 피우고있으면 나도몰래 담배한개비 달라고 나가려는 손.
그놈을 잡아들이느라 어찌나 힘들던지.
담배유혹을 어렵게 떨치면서 몸살에 무기력에 고생고생 하다보니
귾기보다 그냥 다시 피우고싶은 마음이 굴뚝굴뚝 솟는데 한편으로는
기왕 시작한거 끝을 보자고 오기심도 피어올랐다.
그렇게 20여일이 지나니 이번엔 갑자기 치솟는 식욕.
군것질을 일부러 피하니까 그자리를 식욕이 채우나?
엄청나게 먹어대기 시작했다.
배가 불룩 올라오는게 보이니 이번엔 그놈때문에 운동.
산에도 오르고 걷기와 뛰기
거기에 자전거로 출퇴근.
정말 내가 생각해도 그놈의 담배를 잘못 배우는통에 늙으막(?)에
이무슨 고생인가 생각하니 한심하기 그지없더라.
그래도,
참 그래도,
그렇게 어렵사리 시작했고 그 결실을 보게한 2006년 12월 16일
금연시작일 이후에 오늘까지 금연하고 있으니 반은 성공이라 생각하는데
3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생각이 않나지만 2년차까진 가끔 그놈의 담배를
피우고싶은 마음이 생기는걸보면 참 독하긴 되게 독한게 담배란 생각이다.
그래서 제목이
처음 금연을 시작하면서 어찌나 고생을 했는지 그 고생을 이겨낼
자신이 없는사람은 차라리 고생한다고 앓지말고 그냥 피우시라는 것이다.
근데 담배를 끊고보니 어디 좋은점이 한두가진가.
주머니가 하나 여유가 생기죠,
돈아끼죠, 산에올라 눈치볼필요 없죠. 주변에 민폐 안끼치죠,
쓰레기하나 안만들죠. 어디 그뿐일까요?
그런데요.
제일큰 부작용이 있어요.
냄새않난다고 우리마눌 이뻐죽겠다고,
맨날 뽀뽀를 해대는통에 가뜩이나 얇은 입술이 더 닳아서 얇아지니
말많은 사람이 더 말이 많아져 그저 나불대다보니..... 으~~~~
그런데 역시 고생은 하더라도 피우는것보다 않 피우는게 헐 좋던걸요.
아직도 피우십니까?
끊어보시죠.
저처럼 말입니다.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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