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상복은 좀 있는데 부가적인 행운은 영~~

인천백작 2008. 12. 29. 11:40

어릴때부터 상타는복은 좀 있는편인것같다.

초등학교 일학년 입학하던해 5월달에 전교 웅변대회에서

3등상을 탄것을 시발로해서 일학년 겨울방학을 맞을때 무슨상인지

4장의 상장과 상품을 그 추운날 장갑도없이 꽁꽁얼은 맨손으로

집까지 들고가느라 아주 고생했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어느단체에 가입을하면 상장, 하다못해 상패라도 다른사람과달리

거의 받게되는 행운이 따르더니 그럭저럭 여지껏받은 상이란게

80 회가 넘는다.

더 많이 받은사람이야 겨우 그정도냐고 하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상과함께 나오는 부가적인 행운이나 공짜는

나나 우리 마눌이나 그렇게도 없을수가있나  신기할 정도이니...

 

군대에서는 잘한일엔 상을 주면서 동시에 포상휴가가 일주일이

주어진다.

소총 사격선수로 대대, 연대, 사단사격대회에서 개인우승을

다섯번이나 했으면서도 그때마다 받아든 포상휴가증은

얼마후 그대로 휴지가 돼버렸다.

 

뭔놈의 비상이 꼭 휴가날자에 맞추어서 걸리나 말이다.

군대에서는 비상기간에는 모든휴가가 취소되며 연기되는게

없을뿐더러 휴가중인 군인도 곧바로 귀대해야한다.

 

학창시절 소풍가서 남들은 서너개도 찾아내는 보물찾기.

그렇게 열심히 돌아다녀도 단 한장도 찾아낸적이없다.

사회생활중 야유회때도 마찬가지고.

 

행사때에 그렇게 많이주는 행운권추첨.

한번도 맞아본적이없고 남들은 잘도 맞는다는 그놈의 복권인지

보꿘인지도 복권값의 본전이라도 맞은적이 30%도 않된다.

그래서 행운권 추첨이 있다는 사회자 말에는 기대도 않하고

보물찾기?

포기한지 오래됐고 복권?.

사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없다.

 

한번은 꿈속에서 돼지새끼 아홉마리가 이쁘게 단장하고 나와 놀아주는

꿈을 꾸는데 꿈속에서도 "와, 행운이 오려나보다." 고 잔뜩 기대에

차 있었구만 누가 부탁하기라도 했나?

 

돼지들을 정리해서 몰아준다고 어디서 나타났는지 강아지 한마리가

촐삭거리니 졸지에 돼지꿈이 개꿈으로 바뀌어 버리는데 어찌나

괘씸한지.....

당장 된장발라 보신탕이라도 끓이고 샆더만.

 

이러니  상만 많이받으면 뭐하냐구.

하긴 그거라도 받으니 고맙긴 하다만.

 

복? 행운?

내가 뜨거운것을 잘 못먹는다.

설설끓이면서 먹어야 제맛이라는 찌개.

난 찬물을 부어서 식혀먹어야 제맛이고 커피를 끓여도 꼭 냉장고에서

얼음 한조각을 넣어 어느정도 식혀야 마신다.

 

한번은 커피를 식혀서 마시면서 아내에게 슬며시 말했다.

 

"뜨거운거 잘먹는 사람이 처복이 있다던데...."

 

그러자 아내가 소리를 빼액 지른다.

"여기서 얼마나더 처복이 있을려고 그랫!"

 

하긴 나같은 사람에게 이정도 처복이야 분에 넘치지 뭐.

ㅎㅎㅎ

 

올해에는 행운도 좀 있어줄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