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어를 기르다보니 문제가 하나하나 드러나는데......
우선은 먹이가 어분성분(물고기 가루) 이다보니 물이 금방 오염이되어 버린다.
3~4일마다 물갈아주고 어항 청소하는일도 만만치 않은데 책에서보면
물속에 고기들이 살만한 박테리아가 발생하도록 놓아두라지만
우리마눌의 깔끔하기 그지없는 성격에 그냥 놔둬야 말이지.
그러던차 우렁이와 다슬기가 물속의 찌꺼기를 먹어치워 분해한다는것을
그전에 귀동냥으로 들은것이 생각나 아내에게 말했더니 친정을 다녀오는길에
열댓마리의 우렁이와 다슬기를 잡아와 어항속에 넣어 기르기 시작했더니
그 효과가 정말 금방나타나 오염의 시간이 훨씬 길어지는 거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다슬기는 건강하게 잘크는데 우렁이가 얼마않가 모두
죽어버리는 것이었다.
여기저기 물어보니 어항바닥에 작은 조약돌들을 깔아놓았는데
원래 다슬기는 모래와 바위가 어우러진 곳에서 자라는 놈이라 잘 자라지만
우렁이는 진흙바닥에서 사는놈이라 작은 조약돌 바닥에선 죽어버린다는 거였다.
이러니 무식하면 남의 멀쩡한삶도 끝낸다니깐.
그런경험후 몇개월지나니 다슬기도 다 컷고 몇마리의 고기들배도 빵빵해지더니
드디어 알을낳는데 이건 언제낳았는지도 모르게 전부 지들끼리 잡아먹어
흔적도 않남는다.
굳이 부화를 시킬생각이 없기에 그냥 지내던중 어느날보니 어항벽면에
하얗고 조그마한 알들이 잔뜩 붙어있는 것이었다.
열대어 알인줄알고 사이를 막아서 열심히 보호했지만 틈바구니로 기어들어온
다른고기의 영양식으로 깔끔히 먹혀버리길 2회.
세번째 알을 낳았기에 그것들을 조심히 벽에서 떼어내어 바닥의 자갈들속에
살짝 묻어버렸다.
얼마후..........
까서 나오는 새끼들을보고 맙소사..........
열대어 새끼가 아니고 다슬기 새끼들이네.
이러니 무식하다지.
그런데 이것들이 어미다슬기는 9마린데 새끼가 대략 350 여마리나 새카맣게
까서 나오는데 그렇게 많다보니 한달이 다되도록 어항물을 갈아주지 않아도 될만큼
물의 오염이 잘 되지않는다.
그런데 이것들이 자라면서 어항벽면에 쪼르르 붙어 있는것이 처음엔
영 보기가 않좋더라.
상상을 해보라.
다슬기 등짝이 아니고 흡판이 어항유리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앞면모습을.
으아............!
꼭 피부에 무엇이 돋아나 물집잡힌 모양같아서 처음엔 어찌나 징그럽던지....
이제는 그래도 눈에익어 덜하기도 하지만 요즘은 이런 생각을한다.
어서들 자라거라.
그래야 한그릇 끓여먹지.
다슬기 국물이 그렇게 몸에좋대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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