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아, 친구들아. 벌써 가야만했니. 응?
인천백작
2011. 11. 11. 13:33
벌써 올들어서 몇명째냐?
이렇게 저렇게 이세상을 하직하는 우리 친구들이.
한사람 한친구 비보가 들릴때마다 가슴속에 쿵! 하고 무언가 바윗돌같은 무거운것이
내려앉는 느낌에 놀란가슴을 한동안 부여잡고 진정해야만 하던데 또 들리는 친구의
비보 소식.
아직도 그의 목소리, 그의 웃음소리, 마주 잡았던 따스한 손의 온기가 생생이 남아있는데
그친구는 이미 떠나고 없댄다.
그래,
이곳의 친구들이야 그렇다치자.
너의 가족과 다하지못한 자식들,
아직도 너의 보살핌을 필요로하는 늙으신 부모님을 남겨두고 저승으로 발길이 옮겨지더냐?
에이.
못난 사람들.
가는 사람이야 오죽하면 가랴마는 남아있는 사람들의 그 고통은 또 어쩌라구......
그래,
가는구나.
기왕 가는 길이라면 편안히 가려마.
이승에 미련 따위는 남겨두지말고 훌훌 떠나서 편안히 쉬려무나.
오늘도 이미떠난 친구들을 하나하나 뇌리에 떠올려보며 착잡한 기분에 젖어본다.
그러면서 하늘을보며 마음속으로 소리한번 질러본다.
"거 염라대왕님."
"영정 사진이라도 찍으시려 그럽니까?"
"왜 자꾸만 사진쟁이들을 부르시는 겁니까?"
"이젠 제발 부탁이니 올해고 내년이고 당분간은 그만좀 부르십시요."
"아직은 때가 아니잖습니까.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