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하이고~~오, 죽을 맛이군.

인천백작 2011. 8. 18. 12:58

어떤것이든 변화가 일어나고 그 변화에 익숙해지면 과거의 생각이나 생활을 돌아보게

되는때가 종종있다.

그 변화란게 바람직한 방향이던 그 반대이든.

 

그런데 돌아보면 불특정 다수의 사람에게 참 미안한 생각이 들만한 변화가

내게 있었으니...

 

바로 그놈의 담배 말이다.

 

그놈이 뭐가 그리도 좋다고,

아마도 그놈 빨아대는 횟수만큼 마누라 입술을 고롷게 달콤한 사랑으로 쪼~옥 내지는

쭈아~~악 빨아줬으면 따스한 밥을 평생 얻어먹는데 부족함이 없으리렸다.

 

그걸 끊겠다고 기필코 끊어 버리겠다고 마음이라도 먹어야 하는데 도저히 끊을 용기가

생기질 않는데 아이들은 아빠 담배 끊으시라고 종알종알 잔소리..... 으으 신경질 나.

 

그러다 2006년 12월에 T.V 에서 마침 담배의 해악에 대해서 나오고 있었고 그것을

아내와 보다가 나도 몰래 중얼 거렸었지.

" 아, 금연 보조껌이 있다면 한번 시도해 볼만도 하겠는데....."

 

아니,

그랬더니 다른일에 심부름을 시키면 그리도 쫑알거리던 우리 어이~숙.

득달같이 그 추운 밖으로 서슴없이 뛰쳐 나가길래 저사람이 왜저러나? 했더만 글쎄?

찬바람과 함께  슝~~ 들어오는 그녀손엔 금연 보조껌이 두통이나..... 으~~

 

드디어 금연에 돌입했고 약 3개월간을 금단증상으로 착실히 고생하고 2년동안은

누가 담배를 피우고 있으면 나도 한대 달라고 나도몰래 나가는손을 잡아들이느라 또

맘고생을 직싸게하고 어느덧 6년여.

 

몇번을 말했지만 금연후 우리 마누라.

담배냄새 안나서 이뻐 죽겠다고 그놈의 입술을 아침 저녁으로 쪽쪽 빨아대니 가뜩이나

얇은입술이 닳아서 더 얇아져 가벼워져 가지고는 말만 더 늘어버렸다. 흐 흐 흐....

 

그러다보니,

 

이제는 누군가 담배를 피우고 있으면 그모습이 참 안쓰럽게 보이고 혹여 그 담배연기가

내코에 스밀때면 그게 그렇게도 싫을수가 없으니 과거에 나도 그 불특정 다수에게

이런 피해를주던 그런 사람이구나 생각하면 그게또 그렇게 미안할수가 없더라.

 

회사 동료들이 휴게실에서 피워대는 담배때문에 휴게실에 맘놓고 있을수도 없는데다

점심식사후 화장실 세면대에서 양치질을 하다보면 그놈의 화장실에서 솔솔 피어올라

퍼지는 담배연기.

그 냄새에 그만 양치질 하다말고 구역질 하기도 여러번이니 이렇게 남에게까지

심대한 피해를주는 담배를 왜 그리도 못끊느냐 말이다.

 

요 몇일전에는 자격증 시험을보고 그 교육을 받는데 옆사람에게서 풍기는 심한

담배냄새도 죽을맛인데 거기에 이사람이 감기에 걸렸나?

가끔 쿨룩 거리며 기침까지 해대니 우와~~~!

상상이나 해보라.

에휴!

 

할수없이 감독자에게 자리를 바꿔 달라하여 자리를 옮기고야 말았다.

 

아휴,

정말 그놈에 담배.

 

그런데 지금 나는 다른이에게 담배를 끊으라 권하고싶은 마음은없다.

왜냐하면 내가 담배를 끊을때 어찌나 고통속에 고생을 했는지 그런 고통을

감내하라 말하기가 참 어렵구나.

 

물론 고통뒤에 그 보람이란 말할수없이 대단하긴 하다마는....

 

그래서 내 일생에 가장 잘한일을 순서대로 꼽으라면 우선.

 

우리 마눌과 결혼한게 첫번째요.

담배 끊음이 그 두번째라.

세번째와 그 이후것은 나중에 찬찬히 풀어보자.

 

어떤가?

담배 피우시는 우리 벗님들.

참조가 되려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