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스크랩] 하마트면 웬수 될뻔했다.

인천백작 2011. 8. 10. 23:19

에궁.

암튼 무지무지 미안합니다.

이방에 조금만 소흘하다 싶으면 마구 꾸짖어대는 지존이땜시 외출도 맘놓고

못하게 생겨뻐렸네 그려.

 

미리 이방에 인사하고 다녀와야 하는건데 가는길이 바빠서 그만... 흐흐흐 핑계도 참.

 

다름이 아니고 우리회사는 하기휴가를 2차에 결쳐서 두번 줍니다.

그래서 6월달에 한번 다녀왔다고 우리 벗님들께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과함께

신고드렸고 이번 8월 5일부터 9일까지 2차 하기휴가를 처가 형제들과

다녀왔습니다.

 

사실 요즘 방 분위기도 그렇고해서 미리 "나 요로코롬 다녀옵니당~~~~." 하고

사전에 인사라도 드리고 다녀와야 되는데 그렇게 못했음에 미안한 마음입니다.

그저 넓으신 아량으로 이해를 부탁 드립니다.

(닭 아량 넓어봤자 거기서 거긴거 다 압니다만.ㅋ)

 

휴가를 가서도 여러 친구들과 전화를 주고 받았습니다.

한결같이 이방과 친구들을 걱정하고 깊이 염려하는 그들과 전화를 하면서

참으로 깊은 우리방 친구들의 우정을 실감했습니다.

 

여러 친구들의 전화중에 특히나 요밑에 지존이 친구가쓴 글속에 아방궁 친구.

이리저리 머리아프고 신경쓰기 싫어서 저쪽방엔 기웃거리지도 않을것이지만

이방도 떠나겠답니다.

자신이 즐겁자고 들어온 이공간에서 머리아프게 신경쓰다보니 예전에 앓았던

병에서 회복되던 체력이 다시 나빠질까 두렵답니다.

 

일단은 쉬고싶으면 쉬었다가 오라고 하면서 비록 사이버에서 만난 우리지만

정말로 깊은 우정을 나누고싶은 몇몇사람을 이공간에서 만났음을 커다란

행운으로 알고있다며 잠시 쉰다음 오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방 글쟁이 자칭 이삔 솜이.

그러고보니 그친구와 통화한지도 참 여러날 지났네요.

내일쯤 전화좀 해봐야겠습니다.

 

잘 지내고 있는지 손자보느라 이방에 들어올 시간조차 없는지 그도 아니면

먼저 통화에 요즘따라 서서히 이뻐 보이기 시작하는 낭군님 품속의 포근함을

제대로 느끼고 있는건지 그것도 아니면 아예 나라는 사람을 기억속에서조차

내다 버렸는지 물어볼 참입니다.

 

지금,

어찌보면 위기도 아닌 잠시의 태풍이 이공간에 회오리를 일으켰습니다.

졸지에 분방이라는 아픔을 이방에 가입한후 나는 두번을 겪게 되는군요.

 

기왕 벌어진 일이니 우리모두 현명한 판단으로 이 바람을 이겨나가길 바랍니다.

 

전요,

바람을 이기고 왔습니다.

 

소금강 야영장에 텐트를 쳤더니만 이놈의 바람이 어찌나 불어대는지 원.

술한잔 기분좋게 마시고 깊이 자다가 마누라가 두들겨 깨우는 바람에

새벽에 자다말고 일어나 그놈의 텐트가 날아가지않게  붙들어 매느라고 밤새.....

 (아까운 술 다 깨버렸지 뭡니까.ㅠㅠ)

 

기껏 붙들어맨 텐트.

아침에 보니까 삐딱.

야영장에서 그렇게 바람불긴 또 처음입니다.

 

암튼 즐거이 잘 다녀왔습니다.

거기서 친구들과 전화통화도 즐거웠고 안타까웠고 했습니다만 가장 큰 곤욕은....

 

 

저 지존이놈 욕하는 소리에 어찌나 귀가 가렵든지 하여튼 디게 혼났습니다.

 

난 누구를 그렇게 욕해서 복수해야 할른지.....

으~~~.

 

하긴,

그전에 저놈아가 이방을 떠나있을때 전화로 내게 욕꽤나 먹었었으니 이제는

그 복수를하는 모양입니다.

 

에그.

맘넓은 내가 참아야지 흥!

(그래봤자 내맘이라야 달구맘이 얼마나 넓으랴마는... 쩝)

출처 : 57 丁酉會 (꼬들의 느낌)
글쓴이 : 인천백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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