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내가 팔불출? 아니야, 내가 아니라니깐. ㅎㅎㅎ

인천백작 2011. 6. 27. 21:13

팔불출이라....

 

이말이 언제부터 사용 되었는지는 모르겠다마는 뜻을 찾아보니 8개월만에 태어난 소위

칠삭동이를 일컬으며 성숙하지 못한 상태로 태어나다보니 다른사람에 비해서 학습효과도

떨어지고 그래서 어딘가 모자라는 사람을 지칭하는 거래드라.

 

그런데 이말이 엉뚱하게 쓰이는게 참 이상하단 말이야.

자식 자랑하는게 못난 짓인가?

거기에도 팔불출,

 

자기자신을 뽐내어도 팔불출.

그런데 여기에서 아내자랑 한다고 또 팔불출이랜다.

 

까짓거 뭐 좋다 이거야.

그말이야 그렇게 마누라 치마폭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못난이(사실은 행복해 죽을지경인)라서

팔불출 이라는데야 사실이 그러하니 그렇다고 해주지 뭐.

 

그런데 사실은 여태까지 친구들이 나보고 팔불출이라고 하기에 정말 내가 팔불출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우리집에 나보다 더하면 더했지 손톱만큼도 덜하지않은 팔불출이 있더라 이거야.

 

그게 누구냐고?

척하면 알아 들어야지 누가 닭머리 아니랄까봐 꼭 설명을 해줘야하나?

누구긴 누구겠어.

팔불출 마누라인 우리 어이~숙이지. ㅎㅎㅎ

 

왜냐하면,

여지껏 개인 사진실에 올린 사진을봐도 알겠지만 어디를가도 도대체 떨어질줄을 몰라요.

그저 곁에 찰싹 달라붙어서는 말이야.

고목나무에 매미가 붙어도 그렇게 찰싹 붙지는 않을거야 아마.

 

그러다보니 밖에서 새는 바가지가  집안에서라고 안새나? (말이 반대인가?)

쉬는날에 집안에 있어도 꼭 근처에 있으면서 종알종알.....

 

며칠전 비가 억수같이 퍼붓는날.

어디 갈데는없고 핑계김에 낚시도구나 정리 해야겠다고 베란다에 낚시가방을 꺼내놓고 손질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의식하지도 않은상태에서 곁에서 종알종알 얘기가 들려왔고 그말에 별 의식없이 대답하며 있다보니

어라?

베란다 문턱넘어 거실 가까운곳에 아내가 앉아서 도란 도란  이야기를 하고있는게 아닌가?

그러니까 평소에 그저 곁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게 일상화 되어있다 보니까  의식하지 않은

상태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어도 그것 그대로 자연스레 받아 들여지는 거더란 말이다.

(어째 설명이 어렵네.)

오히려 떨어져 있는것이 이상하여 어색한것같이 말이다.

 

그냥 남편이야 낚시도구 정리하라 해놓고 자신은 다른 집안 일을해도 되겠구만 남편이 집안에 있다고

또 그곁에서 붙어 앉아서 남편 얼굴을 드려다보며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다.

 

잠시후.

옆이 갑자기 조용해 지기에 눈을 돌리니 아내가 어디론가 사라졌네?

뭔 볼일이 있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계속 도구를 만지고 있는데 갑자기 눈앞에 무언가 쑥 들이 밀어대는게

아닌가.

 

그것은 흐흐흐....

그저 우리 낭군을 어떻게 해주면 좋아할까를 연구하고 실행하는 울 어이~숙이 시원한 맥주를.

크~~아~~!

 

한잔 쭈욱 드리켜니 어느새 내 입앞에는 아내손에 들린 구운 오징어 한 조각이 짠~~~.

 

자,

그러니 봐라 이거야.

내가 팔불출이냐?

 

이걸봐도 알수있잔어.

 

팔불출은 우리 아내 어이~숙 이란거.

 

맞지?

 

하긴 부창부수란 말이 공연히 생긴게 아니란거야 잘 알지만서두.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