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여성들은 항상 뽀송뽀송하게 관리해야.....?
하마터면 따귀라도 한대 맞지 않았음을 감사해야 할뻔했다.
첨보는 여인들을 상대로 할소리가 따로있지 아무때나 농담이랍시고 쫑알대다니.
전혀 나 답지 않게시리 말이다.
며칠전에 타고다니는 자전거를 조금 손볼일이있어 단골 자전거포에 갔더니
나보다 먼저 30대 중반정도 되어보이는 여자 둘이 자전거를 고치고있는
주인옆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아마 자전거 동호인들인 모양인데 우리 친구들마냥 늘씬하니 제법 미인들이었다.
뭐 남의떡이 커봐야 내떡도 아니지만.
그런데 울 친구들도 잘 알다시피 요즘 자전거 안장은 앞에서 뒤까지 가운데 부분이
옴폭 들어가있다.
그런데 이 안장이란게 처음탈때엔 펑퍼짐하게 큰것이 아니라 엉덩이사이에
꼭 끼이다시피 앉게되는 바람에 감촉이 엉덩이를 양쪽으로 갈라놓는것같은
상황이라 처음 며칠동안은 자전거에서 내리면 양쪽 엉덩이가 갈라지는것같이
많이 아프더란 말이다.
그걸 참아내고 2,3일을 타고나야 익숙해져 편안해 지는데 그렇게 안장의
가운데를 옴폭 들어가게 만드는 이유가 남성들의 적립선이 눌림을 방지하여
보호하기 위해서란다.
하긴 그게 없더라도 그렇지.
미련맞게 가운데가 안장과 엉덩이 사이에 눌려 끼일정도로 감각이없는
남자들이 많더란 말인지 얼른 이해가 안가두만.
암튼.
그날 그 여성들이 가져온 자전거도 그 안장이 남성들것같이 가운데가 앞뒤로
길게 파인 안장이었고 그걸본 나는 평소의 나답지 않게시리 장난끼가
발동하고 말았다.
(사실은 나 답다는것이 어떤상태인지 나도 모르지만. ㅎ)
나: "에~~ 그참 이상하네요?"
녀: "뭐가요?"
또나: "이부분 말이죠."(안장을 가리키며)
또녀: (그런걸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듯이)"그게 왜요?"
이어지는 나의 말.
"남자들이야 가운데가 눌리는걸 방지하여 보호하기 위해서 이렇게 만든다지만
여성들이야 눌릴께 있나요?"
"음~~ 그러니까 남성들은 그렇다치고 여성들은 안장에 앉아도 앞뒤로 통풍을
원할하게하여 항상 뽀송뽀송한 건조상태를 유........지..........하........"
그렇게 중얼거리며 그 여성들을 돌아보다가 아뿔사.
그 여인들의 인상이 이상하게 구겨지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더이상 끝까지 말을 뱉었다가는 아무래도 성희롱 한답시고 혹시 따귀라도 한방
날아온다해도 항의도 못할것 같은 분위기속에 위기감을 느끼며 끝말을
두리뭉실하게 얼버무리는데..... 갑자기.
"와 하하하하하 호호호호호....... 까르르............."
체면이고 뭐고 다 던져버린 경쾌한 웃음소리가 자전거포 안에 진동을 일으킨다.
한참을 배꼽잡고 웃고났지만 아무래도 좀 오래있기가 민망.......
하여튼 평소의 나답지않은 이상한 날이었다.
크 흐흐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