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스크랩] 지들끼리 모여갖고는, 누구 약올리니? 먹는건 전부 허리로 짠~~~ ㅎ

인천백작 2011. 3. 3. 10:14

바로 오늘,

퇴근도 못하고 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하느라고 자동제어회로 도면을 좌악 펼쳐놓고

가뜩이나 더운날 짧은 달구머리에 스팀이 올라오도록 꼭꼭 쥐어 짜내고 있는데.........

 

저녁 8시30분경에 휴대폰이 옆구리를 간지른다.(진동).

으흐흐흐흐....

우리 마누라가 간지르는것 만큼이나 짜릿허네그려. ㅎ

화면을 보니 황상욱.

 

아이구 반가워라 하고 펼쳐드니 수화기에 가득한 웃고떠드는 소음들.

"와, 상욱아 잘있는거지?"

 

그런데 저쪽에선 엉뚱한넘(? 실례.ㅎ)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응, 날 놀분데...."

"엉? 강원도 놀부생각 말이냐? 네가 웬일이냐?"

"어, 여기 상욱이 와있어. 그런데 얘기하다보니 니얘기가 나와서 전화한거야."

 

참 고마운 사람들.

상욱이를 비롯한 몇몇친구와 돌아가며 통화한 내용인즉슨.

순호를 비롯한 강원도 친구들이 상욱이 부부를 초대했고 상욱이 부부가

큰애를 작은아들에게 잠시 맡겨놓고 강원도 나들이를 한거란다.

 

이어지는 우리 푸짐한 인덕의 소유자 순호의 말.
"야, 이것참 초대해놓고는 별로 대접할게 없어서 미안하다 야."

 

아,

그런데 순호의 그말은 나에게 아주 푸근하고 또한 푸짐한,

그래서 헤아리기 조차도 버거운 우정의 깊이를 느끼게 해줌에 손색이 없었다.

 

정말로, 정말로 우리 친구들.

그 우정에대한 감사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그 깊이를 다 헤아릴수 있을지 도무지

모르겠구나.

그저 감사하고 너희들로 인하여 행복하다면 그 일부라도 표현이 되는걸까?

그저 할수있는 말이라곤 너를 만남이 내 인생의 커다란 행운이었다 말할수 있으리.....

 

그러고보니 이방에서 참 갈데도 많고 할일도 많구나.

 

뭐 강원도의 푸짐한 인심의 순호를 비롯한 친구들의 초대엔 말할것없고.

싸리꽃하고 미리 말한대로  한강변에 친구몇명과 자리깔고 막걸리한잔 나누자는 약속.

 

인천에 레몬향기의 말대로 친구들과 회 한접시 푸짐하게 나누고 영종도 바닷가를

개구쟁이처럼 뛰어보자 하는 언약도 지켜야겠고.

 

언제고 아무때나 꼭 오라고 말하는데 혼자가면 배신이라고 겁을주는 싸리꽃과

은양이 공갈협박에도 맞추어 영흥도 계백이네도 가봐야겠고.

 

바쁜 8월만 지나면 꼭 들리라던 저 영동의 컨츄리와 정임이 부름에도 응해야겠고.

 

언제고 부부동반으로 꼭 와보라는 부산의 푸른낙엽 벗님의 초대는 또......

그외 등 등 등............. 참 고맙게도 오라는데가 전국적으로 많긴 많구만,

 

야, 느네집에서 한방 오리백숙먹고 그날저녁에 큰놈 눈치보느라 엄청 힘들었다고

너스레떠는 상욱이 부부를 불러다 언제고 또  한방 오리백숙을 만들어 먹자는 우리

어이~숙이의 명령도 따라줘야겠고.............

 

참, 세상이 넓은지 어떤지는 닭장속에만 있다보니 잘 모르겠는데 할일과 갈곳은

엄청스레 많기는 많구나.

 

강원도에서 즐겁다 비명지르는 친구들의 전화를 받다보니 잠시 제어회로 도면을

밀쳐놓고 혼자서 멍~하니 즐거운 공상과 추억속에 빠져봤다.

 

그래,

고맙다 친구들아.

그대들이있고 그대들의 초대가있어 즐거운데 다 응하지못함이 마냥 아쉽지만

언젠가는, 그 언젠가는 그대들의 초대에 기꺼이 응하고 나또한 그대들을 초대하면서 

행복해  할날이 분명히  있을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다시 도면에 눈길을 돌리련다.

 

고마워.

그리고 행복해서 감사해.

 

나의 소중하고 사랑스런 친구들아.................  ^^*

출처 : 인천백작님의 플래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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