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스크랩] 아~따 즈응말, 줘도 못먹네........

인천백작 2010. 7. 23. 22:22

이건 어찌된게 챙겨줘도 못먹거나 빼먹으니 원,

 

어떤 부부는 아내가 뭔약을 먹는지도 남편이 영 관심조차  안가져준다도

투덜거리고 남편이란 사람은 아프다고 악을써야 겨우 약한첩 해준다고 꽁시랑

거리는집이  한두집이 아니요 이방에 누가 그랬다고 내가 꼭 말할필요도 없겠지?

알아서 손들엇!

 

근데 울 이 철딱서니 여우말이야.

어째 부부는 닮는다 하더라도 닮을걸 닮아야지.

약 8년전에 내가 서서히 혈압이 상승하기 시작하더니 그후부터 아예 정기적으로

한달에 한번씩 병원에 다니면서 혈압약을 하루한번씩 장기복용 중이다.

 

그런데 그런 재밌는걸(?)  남편 혼자하는게 샘이 나서인가?

집에 사다놓고 수시로 혈압을재던 혈압계로 아내의 혈압을 장난삼아 재다보니

어느해부터 아내도 약이 없으면 않될정도로 혈압이 높아져 버렸다.

젠장,

따라할거나 따라하지 별걸 다 따라서 하고있네그려.

그게 벌써 2년이 넘어가는 중인데......

 

문제는 장기복용하는 약이란게 깜빡하는 순간에 빼먹기 마련이라.

나야 제법 오래되었으니 좀 덜하긴한데 이 마나님은 한달치 약을 갖다놓으면

두달도 좋고 세달도 가까이 갈때가 한두번이 아니니 어디 걱정되어 볼수가

있어야지.

약 먹는걸 빼먹은날 혈압을 재보면 당연히 높게 나오는데.

 

그래서 어느날부터는 내가 약을 먹으면서 꼭 아내의 약도 챙겨주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렇게 해나가도 한달치가 나중에보면 꼭 2~3일치가 꼭 남는거보면.

 

"이그, 이 여편님아."

"챙겨서 줘도 못먹나."

 

그러면서도 남편것은(?) 어찌 잊지도않고 때가되면 그리도 꼬박꼬박 뺏어먹나.

이긍.

출처 : 인천백작님의 플래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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