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스크랩] 으 흐흠~~, 난 역시 똑똑혀. 흐흐흐...

인천백작 2010. 7. 23. 22:18

술한잔만 딱 하고누우면 세상 모르게 잘것같은데 이놈의 집안에 술들이 전부어디갔나?

 

분명히 지금 집안에 사다 놓은것은 없더라도 담궈논술은 엄청 많을텐데 찾을수가 없다.

술담근다고 몇년동안 10리터짜리 담그는 소주를 수십병 사다가 부어 놓았으니 분명히

어딘가에 있을텐데.....?

 

봄철이면 각종 나물이나 과일들을  뜯어다가 뭔 엑기스를 낸대나 어쩐대나.

설탕을 푸대째 바리바리 사다가는 커다란 항아리에 부어가며 이건 민들레.

이건 개복숭아, 이건 뭐뭐뭐.....

 

참 종류도 다양하게 담아서는 그 액체들이 발효되면 다시 유리병에 담아서

주욱 진열해 놓고는 물에 희석하여 몸에 좋은거라며 아침에 강제(?)로 한컵씩

멕이는데 그러다보면 거기에 더해서 소주를 부어서 술을 담그는것도 알겠는데

몽땅 유리병에 담아놓으면 색갈이 모두 누렇다보니 어떤게 술이고 어떤게

엑기스 액인지 난 구분이 않간다.

 

술이라고 표시해 놓으면 내가 다 먹어치울게 뻔하니까 표시를 않한대나 어쩐대나.

 

자,

그런데 아내는 외출했지요.

술한잔은 생각나지요.

어떤놈이 술인지 일일이 뚜껑열어 냄새를 맡아보자니 그것도 귀찮고.

 

그러다 딱 떠오르는 생각하나.

"흐흐흐, 여억~씨 나는 똑똑하단 말이야. 크흐흐흐흐..."

 

거실 문갑위에  T.V와 그 양옆의 홈 씨어터 후론트 스피커.

그 스피커옆에 나란히 서있는 네개의 커다란 유리병.

그속에 가득한 노오란 액체와 그 액체속에 당당한 육체미(?)를 뽐내고있는 6년근 인삼들.

 

그것을 생각하고 또 그것을 보는순간 누가 옆에 있었다면 분명히 볼수 있었을거다.

튀~잉....... 튀어 나왔다가 포옥 들어가는 내 눈을....

얏 호..........!

ㅎㅎㅎ

 

띠~~용~~~~~!!!

그렇지,

저놈이 있었지.

저 기막히게 좋은놈이 말이야.

 

흡족한 미소를 띄우며 국자를 가져다 한그라스 따라 가지고는 기분좋게 쭈 우욱~~.

 

거~ 하게 취해서 한숨 푸욱 자고 일어나니 아내가 들어와 가지고는 묻는다.

"어디에 술이 있었기에 한잔 한거예요?"

 

"응, 저~어기."

 

참 기가 막히다는듯이 바라보는 아내를 뒤에두고 일어나며 한마디 보탠다.

 

"이보게 숙."

"해장할거 준비해주게.'

 

물론 아내의 인상이 어찌 구겨지는지 볼필요도 없고 봐서도 않되고.

흠.

출처 : 인천백작님의 플래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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