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인터넷 때문에 망가진..... 경험자의 조언을 기다림. ㅎ
핑계를 인터넷 때문이라고 하긴했지만 사실이야 제놈이 인터넷에 빠져서
일어난 일이지 뭔놈의 인터넷 타령은.
다름이 아니고,
이 카페에 가입할때 즈음이니까 제법 여러해가 흐르긴 했구나.
인터넷이라는게 생활속에 파고들고 그것을 접하다보니
와, 이런 경이로운 세상도 다있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것 아닌가.
일일이 사전을 뒤적이지 않아도 척척 알려주는 탐색기능에 이리저리
뒤지다보면 뭐가그리 신기한게 많은지........
전화만 그런줄 알았더니 멀리있는 사람과도 실시간으로 의사소통에
필요하여 공감이 형성되면 당장에 사진까지 등등등.
그러다보니 몇년동안을 인터넷에 빠져가지고는 등한히 한것이 생겼으니 그게바로
책읽는 것이었다.
인터넷속에서 글도읽고 사진도보고 같지도 않은말들을 주저리 주저리 지껄이며
살다보니 하루에도 300~400 페이지짜리 책들을 서너권도 읽던사람이
아예 책이란걸 전문서적외에는 거의 건드리지도 않을만큼 되어버렸다.
인터넷 속에서도 가끔 독서얘기가 나오고 우리국민이 책을 않읽는다는 기사가
보일때엔 가슴 한켠이 뜨끔하기도 했지만 책?
아이고,
더 재미있는 인터넷이 있는데 뭘.
그러던 몇일전.
회사 도서실의 책꽂이를 이리저리 기웃거리다보니 먼저 재미있게 읽다가 식사시간도
잊어버렸던 소설의 2부가 나온게 아닌가.
아니?
나온지 벌써 여러날 지났건만 이게 왜 이제야 내눈에 띄는거지?
얼른 집어다가 컴을 옆으로 밀어놓고 찬찬히 읽기 시작했다.
역시나 실망하지 않을만큼 흥미진진하구나 하면서 읽다보니 이런.....
왜이러지?
어째 책속의 글들에 집중이 되질 않는거냔 말이다.
눈은 글을 읽고있는데 뇌속의 생각은 자꾸만 다른곳을 방황하니 글에 집중이
않되어 그저 머리속이 텅 빈것같은 이 느낌은 뭐란말인가?
나름대로 생각한 결론은 이미 컴속의 모니터에 익숙해진 눈이 책 표면을 제대로
탐색함을 잃어버린것, 또는 그 집중력이 약해진것 아닌가 하는거였는데 맞는지는
모르겠다.
혹시 우리벗님들중에 나와같은 경험이 있는친구 있는가?
그것을 벗어나는 방법은?
암튼 이제부터라도 다시 책과 친해질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겠다.
책.
내가 예전에 널 얼마나 사랑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