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이제 보내야 함에......
누구나 때가되면 그 때에 따른일을 남보다 늦지않게 실행하며 살아왔고
또 실행하면서 살아간다면 그는 분명히 성공한 사람이란것을 나름대로 그렇게
알면서 살아왔고 살아가는 중이다.
그저 남보다 뛰어나게 잘하고 있는것은 없지만 그저 내 생활에 만족할만큼
살아가면 그뿐인걸 뭐 별다른 욕심이 없다면 이보다 큰 행복이 어디 있으리....
욕심이 불행의 시발점임을 잘 알고있음도 또한 다행이어라.
태어날때 태어났으면 젖먹을때 젖먹고,
공부할때 공부하고.
군대갈때 건강한 몸으로 다녀오고.
취업할때 취업해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결혼적령기에 늦지않게 결혼하여 애낳을때 애낳아 기르고
기타등등 일해 나가다가 죽을때....... 흠, 요말을 좀 빼자.
자,
그러다보니 또 다른때가 내게 도래했구나.
어느덧 완연한 숙녀로 성장한 내딸이 시집을간다니 말이다.
그저 기저귀 갈아주며 까르르 웃어대는 그녀석 웃음에 온가족이 행복해했던
그런녀석이 어느새 늑대한마리 인사시키더니 느닷없이(내생각엔) 잡혀 간단다.
그래,
너도 나도 네엄마도 또 새로운 때를 만난거구나.
올해 어느덧 27세.
11월생이니 만으로 따진다면 25살로 어느덧 결혼 적령기에 도달해 있었구나.
그저 이 애비의 눈에는 아직도 단발머리 나풀거리며 아빠등에 올라타던 말괄량이,
그이상이 아니건만 어느새 네가 시집을 가게 되었다구?
허허허
그래.
그렇게 그런때가 되었구나.
그런데 어쩌면 좋으냐 나의 사랑스런 딸아.
아직 이 애비는 널 보낼 마음의 준비가 미처 않되어 있는데.
아직은 내곁에서 너를 떼어내기엔 너무도 아플것 같은데.
네가 내곁을 떠난다면 가슴한쪽 텅빈 허전한마음을 다스릴 준비도 미처 못했는데.....
그러나 이 애비는 잘알고 있단다.
지금부터라도 마음을 다잡아 너를 보내야 한다는걸.
내가 네 엄마를 데려오듯이 성숙한 너를 데려가는 그에게 너를 맡겨야 한다는걸.
그리고 그저 네 삶이 행복하기를 마음속 깊은곳에서부터 빌어줘야 한다는걸 말이다.
그래,
사랑하는 내 딸아.
보낼께.
보내줄께.
지금은 그렇게 보내줘야할 그리고 떠나야할
때 이니 말이다.
차라리 떠나야할 그 때에 잘 맞추어 떠나는 너를 축복하면서..........
행복하려마.
내 사랑하는 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