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나이도 젊은사람이....... 엉? 아니구만?.
사람이 젊어 보인다는것.
언뜻 생각하기엔 참 기분좋은 일이긴 한것같다.
어디가서 초면에 인사나누고 혹여 나이얘기를 하다보면 상대가
"아니? 정말 그렇게나 연세가 드셨어요?"
"전 이제 00세정도(한 5~10세정도 낮춰서.ㅎ) 되신줄 알았네요."
"어쩌면 그리 젊어보이십니까?"
"참 부럽네요."
하긴 립써비쓰라 생각돼도 좋은기분은 또 어쩔수가 없더라.
그만큼 나이를 먹었기에 젊어 보인다는말이 그렇게 들리겠지만.
그런데 이런경우엔 그렇다쳐도 어쩌다 이사람 저사람 만나서
이런저런 일을하다 안면좀 익혔다 싶으면 슬그머니 말을 낮추어
하려는 사람들을 종종 볼적이있다.
요즘 세태가 어째 이런건가?
나이도 대여섯살 아래인 사람이. 허허허
그럴경우 굳이 내나이가 몇살이라 말하지 않아도 이미 주변에서
나를 알고있던 사람들이 알려주는지 얼마후엔 다시 공손한태도로
변한것을 한두번 경험한게 아닌걸보면 나도 좀 젊어보이긴 하는건가?
약 7년전부터 혈압이높아 꾸준히 약을 복용해오는 중인데 같은약을
몇년간 복용하다보니 조금 약의 단위를 높일 필요가생겨 동네의원
의사처방에따라 몇개월간을 약을 바꾸어 복용했는데도 영 개선이
되질않는다.
아무래도 좀더 큰병원의 경험많은 의료진에 진단을 받아야 되지않을까
하는생각에 수원의 제법큰 한방병원에 진료를 받으러갔다.
내과가 여럿있지만 기왕이면 좀더 믿음성가는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자
원장의 선택진료를 신청했고 원장방에 들어가니 연세가 60대 중반정도
되어보이는 점잖은 노의사가 나를 맞는다.
이리저리 문진도하고 대화도 나누는데 이분이 느닷없이 하시는말.
"나이도 젊은분이 벌써 혈압이 높아서야........"
그러면서 차트를 내려다 보더니
???.... !!! .
"엉? 50 이 넘으셨네?"
옆에서 우리아내는 입을가리고 소리죽여 호호호.....
허허헛
그럼 내얼굴에 나이가 몇살이라 써있기에. ㅎㅎㅎ
그런데 이분.
한달후에 갔을땐 무난히 지나치더만 두달째되던날 갔더니 하시는말.
"하긴 요즘 혈압관계는 젊다고 안심............"
(또다시 차트보면서 ??? ... !!! .ㅎ)"
"에쿠. 뭐 그리 젊은분도 아니시구만?"
흐흐흐흐
원장샘님요.
암튼 감사합니다.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착각하실 정도로 제가 젊어보인단
말씀이죠?
기분 완전 짱 입니다요.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