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스크랩] 정말로 존경하고싶은 사람들.

인천백작 2009. 11. 4. 14:34

아무나 할수있는 일이라면,

그저 직업이니까 할수없이 한다면.

그외 진심이 우러나서 하는 행위가 아니라면 그들은

결코 감동을주고 존경을 받지 못하리라.

 

2009년 9월17일,

아내와함께 한라산 등산을 마치고 하산하던중 본 뇌성마비 지체 장애인들.

 

그들을 진정으로 보살피고 그 고통을 함께 이겨내려는 그사람들의

모습에서 이렇게도 착하고 남을 위해 희생할줄아는 고귀한 희생정신의

사람들이 이세상에 함께하기에 험난하다 탄식으로 얼룩진 이공간이

아직은 이렇듯 따스할수 있는거구나 하는 감동과, 함께하지 못하는

부끄러움을 같이느끼는 고귀한 경험의 하루였다.

 

한라산 백록담에서 하산하여 진달래밭 대피소로 내려오던중.

올라오는 사람들을 비켜내려가며 조금은 다른사람들과 다른면이

있구나 하는것을 느끼던중 그사람들목엔 큼직한 명찰이 걸려있었다.

 

푸ㅇㅇ 재단, ㅇ ㅇㅇ.

한사람을 한쪽에서,아니면 양쪽에서 팔짱을끼고 오르는 사람들.

그러다 조금 돌출이 심한곳을 다다르면 팔짱낀사람이 하는말.

 

"자아. 여기 넘을수있죠?"

"우리한번 해봐요, 읏챠!."

 

힘들게 넘고는 기쁨에 가득찬듯한  칭찬을 아낌없이 해주는 것이었다.

"아유... 잘했어요."

칭찬과 함께 함박 미소를지으며 박수를 짝짝짝....

 

아하,

장애인을 부축하여 그들에게 어떤 희망과 성취감을 심어주기

위해서인가?

둘,셋이 짝이되어 한라산, 그 험준한산을 혼자서도 힘든곳을

그들은 진정으로 함께 기뻐하며 기꺼이 그산을 오르고 있었다.

 

다만,

하필이면 너무도 험준한 이런산을 택하다니 너무 무리한것 아닌가 하는

나의 생각이 그저 한낮 기우이기를.....

 

혹시 쉬는중에 장애인이 동행해주는 사람에게 사탕이라도 한개

나누어주면 그것을 받은 동행인은 진정으로 기쁜표정으로

"아유,이거 나주는거예요?"

"난 아주 행복해요."

"고마워요."

 

그런데 그 표정과 말이 결코 가식으로 보이질 않고 진정으로 고마워

하고 기뻐하는 것으로 보임은 내눈의 착각일까?

 

진달래 대피소를 지나쳐 내려오다보니 아마 그이상은 오르기힘든

사람들은 거기서 하산하는지 우리앞의 좁은산길을 둘,셋이 조를지어

내려가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걸음이 우리보다 느릴밖에....

 

그런데 차마.

정말로 그들을 감히 앞지를 용기가 나지를 않더라.

옆에서 걷고있는 우리아내도 나와같이 천천히 그들의 뒤를따라

내려오다보면  그들이 뒤를돌아보아 우리를 발견하고 비켜줄때까지

우리부부는 그들의 행동과 대화를 들으며 그들의 천사같은 마음씨와

그 봉사정신에 감탄하며 천천히 그들을 따라 내려오고는 했다.

 

그래,

한라산 등반과 그 성취감에대한 기쁨만큼이나 우리부부는

그들의 봉사정신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희생을 바라보며 또다른

인생공부를 한것이 보람으로 마음에 가득한 하루였다.

 

그들의 앞날에 신의 가호와 축복이 가득하기를......

 

 

 

출처 : 인천백작님의 플래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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