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스크랩] 그쪽 집안과 우리집안.

인천백작 2009. 9. 23. 23:47

여자가 한번 시집가면 그집 귀신이돼야 한다는둥,

일부종사가 어떻고 칠거지악이 이러니 저러니 하는 전통이랍시고

내려오는 각종 법도라는것들.

 

여인들을 꽁꽁 묶다못해 얽고 섥어서 아예 무슨집안의 소유물인양

(너무 심했나?)  대하던 시절의 남정네들은 여인들을 거느리매

얼마나  자신이 없었으면 그런 방법까지 동원해야만 집안을(여인을)

다스릴수  있었을까?

 

세상이 바뀌어 어느때부턴가?

이건 툭탁하면 여인들은 보따리 싸들고 친정으로 내빼기 일쑤요

그나마 뭔가 한가락 방귀라도 뀐다는 집안에서야 당장 네집으로

돌아가라는 친정아버지의 호통에 눈물흘리며 돌아선다지만

 

그나마 딸을 싸고돌면 이건  신랑이란 작자는 고개 푹 숙이고 들어가

처가에서 먹을욕은 한꺼번에 다 먹고는 당당히 앞서걷는 부인뒤에

죄인인양 코가 석자나 빠져서 따라가는 남편을 주변에서 본적이있다.

하긴 지할 탓이지 누굴 탓하랴만.....

 

결혼하기전,

아내에게 당부겸 선언내지는 협박 비스무리하게 몇가지 얘기를

하면서 한얘기중.

"만약 부부싸움후에 보따리 싸들고 친정으로 내빼는날엔

 그다음부터 이집안 문지방을 넘을생각 절대말라."

 

그러자 아내가 한술 더뜬다.

"곱게키워 시집보낸딸이 잘살아도 항상 조마조마한게 친정부모인데

 내가 그분들께 싸운게 뭔 자랑이라고 친정까지 가겠는가."

 

"오히려 당신, 집안에서 풀지못하고  싸움후에 술한잔 한답시고

 밖으로 나갈시엔 그날밤 못들어 올줄알라."

 

까~~울.............!!!

 

아예 한단계높혀 협박수준이다. ㅎㅎㅎ

그후로 몇번 투닥 거리긴했지만 아내가 보따리 싼적도, 내가 상한속

달래러 술한잔 한답시고 나간적이 아직은없다.

앞으론?

그건 모르지.

 

자꾸만 얘기가 옆으로 빠지네그려.

 

어느날 아내가 장모님의 전화를 받는다.

 

옆에서 들으니 아마도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는 맏처남이 술한잔

과하여 잠시 실수를 한모양.

그것을 속상하다 셋째딸에게 미주알 고주알 일러바치며 속을 푸시는

우리 장모님.

 

이리저리 대꾸하며 엄마를 달래주고 통화를 끝낸 우리아내 하는말.

 

"어째 그집안은 가끔 저모양인지 몰라. 에잉, 참내."

 

 

엉?

어느집안?

가만.....

그러고보니 당신집안은 ? ? ?.......

 

아하 !

그렇지 참.

아무리 세월이 흘렀어도  당신집안은 여기지?

 

그전에도 들어봤던 말이지만

허허허

뭐가 이리도 새삼 스러운고?

 

ㅎㅎㅎ

출처 : 인천백작님의 플래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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