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스크랩] 아까는 착하다더니..........쒸이~~

인천백작 2009. 8. 22. 09:41

그날그날 날씨에 신경쓰는 사람이 나뿐이 아니지만 아무래도 자전거로

통근을 하다보니 일기예보에 신경을 많이쓰게된다.

잔차타다가 뭐 비맞은 장닭 될일있나?

하긴 내가 장닭은 장닭이 맞구만.

 

어제 20일날,

아침 출근전 예보를 보는데 오전에 중부지방에 비가오다가 오후에

남쪽으로 이동할거랜다.

 

"음, 그러니까 오전에 비오고 오후에 그친단 말이렸다?"

 

근데 벗님들 생각해봐.

이게 오후에 그친다는게 아니잔어.

단지 오후에 남쪽으로 이동하여 남쪽에도 비가온다는 말이지 않은가?

 

암튼,

아침에 비가않오니 일단 잔차로 룰루랄라 휘파람불면서 어느덧 시원해진

아침바람을 가르며 기분좋게 출근했다.

매일아침 마주치는 어느집 묶여있는 개세위야 알알거리며 반갑다 그러는건지

지네집에 오면 물어버린다고 공갈협박 하는건지 무시해 버리고.

 

그러더니 9시경,

드디어 비가 오긴오는데 이건 비가오는게 아니라 아예 쏟아붓네그려.

 

휴대폰에온 아내의 문자.

"오늘 아무래도 자전거 잘못타고 가신것 같네요."

나의 답문자

"있다가 퇴근할때 전화하면 우산갖고온나."

 

그러더니 오후 2시경에 비가그치고 햇빛이 짱~~~!

나의 문자 : " 히히히 햇빛난다. 자전거 타야징~~."

아내 문자 : "당신이 착하니까 하늘이 알아주셨나벼."

나의 문자 : " 내가 착하다는건 마조. ㅎㅎㅎ."

아내 문자 : " 하여튼 칭찬을 못해요.ㅋ"

 

착하다 말한지 얼마나 됐다고 금방... 쒸이.

 

퇴근하느라 자전거를 타고가다보니 장난끼 발동하여 전화를했다.

" 나 지금 사뿐히 자분자분 즈려밟아 그대에게 가려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게나."

 

아내가 답한다.

"어서 오시와요 서방니~~임, 나의 품으로...."

"그리운님 눈앞에 삼삼 하오니~~이다."

 

하이고~~오.

다방개 3년에 커피끓이고 식당개 3년이면 라면을 끓이며 보신탕집 개 3년이면

초복날을 못넘기고(이건 아닌것 같은데 암튼) 간다더만 말많은 사람에게 시집온지

25년이 넘어가니 말도 많이늘었네그려.

허허허

 

퇴근길에 밟는 자전거 페달이 오늘따라 이리도 가볍구나.

자전거야,

천천히가자.

무에그리 서두를일 있다고....

허허허......

 

 

 

 

 

 

출처 : 인천백작님의 플래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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