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참새 날리기.
이건 우리 여친들에게는 별로 해당이 않되는 얘기같은데도 함 해보자.
군시절,
워낙 시력이좋고(양쪽 각2.0) 몸뚱이가 길쭉길쭉 하다보니
소총사격에는 아주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태어난 몸인지
훈련소 출소하여 자대 배치받자마자 곧바로 소총사격선수로
활동하게 되었다.
대대,연대, 사단 소총 사격대회에 나가기만하면 개인과 단체우승은
싹쓸이를 한것까진 좋았는데 먼저 쓴것대로 상복은 좀 있는데
다른복이 없어서인지 그 흔한 포상휴가한번 나와보질 못했다.
휴가 날짜에 맞추어 어찌그리도 정확히 비상이 걸리는지 원.
제대후에 동서형님이 공기총을 샀기에 그놈가지고 새사냥을
자주 다녔다.
지금같으면 어림없겠지만 15,6년 전만하더라도 공기총 가지고
사냥하는데 시골사람들이 별로 시비하지 않던 시절이었으니까.
5.5mm 8조우선 총열(애고, 이걸 어떻게 설명해.)의 외탄으로
참새를 쏘다보니 이런.....
몸통을 쏘아맞추면 다 흩어져 날아가 버리고 대가리만 남네그려.
그래서 몇번을 쏘아보고는 그다음부터 참새의 대가리를 쏘기
시작했고 딱딱 맞아떨어지는 참새를 보면서 사격솜씨를 맘껏
뽐내었고 그러다보니 참새 고기는 원없이 먹어보았다.
어느날 회사에서 동료에게 소주한잔에 참새 한마리가 딱 맞더라.
했더니 이사람 깜짝놀라서 하는말.
"어이구 소주한잔에 참새 한마리씩이나요?"
"나같으면 아까워서 한마리가지고 소주 한병은 먹는데....."
그러던 어느날,
회사에서 한사람이 내게 하는말.
자기동네사람이 하는말이 자기도 공기총을 가지고 사냥을 하면서
열발쏴서 한두마리 잡기도 힘드는데 그회사에 다닌다는 사람은
쏘는대로 떨어지더라고 감탄을 하더랜다.
내가 총을 가지고 사냥하는것을 이미봤던 우리 동료,
그게 나인것을 알고는 이렇게 대답해 줬단다.
"아, 그사람?"
"아이구, 말도말어."
"그사람 말이야. 얼마나 사격솜씨가 좋은가 하며는..."
"아,글쎄 앉아있는 참새는 시시하다고 날려놓고 쏘는 사람이야."
세상에나 이런 뻥이....
앉아있는 참새도 작은데다 그나마 대가리만 조준해 쏘는것도
어려운데 거기다 날려놓고?
허허허
그래서 아니 그렇게 말해도 믿느냐니까 이사람 하는소리.
"아, 그 사람은 말이야."
"내가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해도 믿는 사람이야."
그사람이 순진한거유? 멍청한거유. 허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