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날좀 내버려둬~~응?
공휴일,
쉬는날.
이게뭐냐?
말그대로 푸욱쉬어 체력을 회복하고 스트레스를 말끔히 청소하여
그 다음날에 더욱 활기찬 생활을 영위하라.... 하는 그런 복된날
아닌가 말이다.
그런데 내 직장생활의 특성상 공휴일마다,
주 5일근무하고
주말마다 쉰다는 보장이없다.
일이생기면 계획에도없이 출근해야 할때가 종종생긴다.
그러니 누구랑 사전에 미리 약속하기도 곤란하고 한번 약속할려면
한동안 스케줄을 조절해야 겨우 시간을 낼수있는 그런것이다.
그런데,
그래도 쉴수있는 가능성이 큰날을 미리 짚어볼수는 있으니 미리
그날에대한 얘기를 해주면 우리마눌은 벌써 계산에 들어간다.
"음~ 그러니까 00날 쉰단 말이지?"
"음~ 그러니까 그날은 xx산에가고...."
이건 남편쉬는날은 아예 보디가드 데리고자기 놀러가는 날이구만?
그러니 혹시라도 나혼자 뭘 하겠다고 말이라도 꺼냈다간 당장
눈부터 훽 돌아가며 냅다 따발총 바가지의 시작이다.
제대로 등산 같이가본지가 언제인지 아느냐는둥,
그렇게 마누라랑 가는게 싫으면 누구랑 갈려고 그러냐는둥,
어디 나말고 숨겨놓은 애인이라도 있느냐는둥.......... 흑흑흑.
그저 말이되건 않되건 상관없이 냅다 쏘아대는 그놈의 잔소리는
미처 소화시킬 시간도 없으니 아예 첨 얘기 나오는순간 알아서
항복!
그런데 이사람아,
내가 말이야.
뭐 매번 그렇게 해달라는게 아니거덩.
가끔은,
아주 가끔이라도.
휴일날 하루정도는 제발 나좀
내버려 둬~~잉.
안다 알어.
복에겨운소리 늘어놓고 있다는거.
마나님이 사랑해 주실때 잔소리말고 감사히 받으라는거.
누구 염장 지르느라 약올리냐고 뽈때기 부어 오르는사람 있다는거.
근뎀 마.
사람이 안다고 다 그렇게만 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