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스크랩] 웃음도 종류에따라...

인천백작 2009. 7. 2. 00:34

웃음의 종류를 다 따져볼만큼 연구를 한것도 아니고 그에대한 조예가    있는것은 더더구나 아니지만 여기서는 상업을하는 사람들의

웃음과 친절에대한 나의 소견을 말하고자한다.

 

예전에 고교동창의 어머님께서 시장에서 건어물 장사를 하고계셨다.

어느날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잠시 가게안에서 기다리라 하기에

친구 어머님의 장사하시는 모습을 뵙게 되었는데 참 이상해라.

 

주부들이 와서는 물건을 이것저것 집어보고 맛을 보기도 하는데

이 어머님은 그저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계신다.

그리고는 손님이 가격을묻고 달라하면 주고 않사고 그냥가면 말고.

 

그래서 어머님께.

"아니? 어머니. 손님이오면 어서오라든지 인사를 해야하는거 아녜요?"

 

그러자 어머니의 대답에 더 고개가 갸우뚱 해지는 것이었다.

 

"그러면 물건을 골라보다말고 가버린단다."

이게 무슨말씀?

 

그러니까 손님이 자기 입맛대로 골라볼거 다 골라보고 맛볼거

다 맛보고난후 달라면 주고 그냥가면 말아야지 한참 골라보려는데

어서오시라고 인사하면 힐끗 한번보고는 그냥 간단다.

난 친절하게 인사하는게 좋던데......

 

한 브랜드의 등산용품을 계속 계절따라, 용도에따라 구입하기

시작했다.

이것저것 써보다가 우리부부의 취향에는 가장 맞는것 같기에.

 

말해도 될려나?

블랙야크라는 브랜드의 등산용품만 사게되었다는 것이다.

 

같은 브랜드의 취급점인데 처음갔던 곳에서는  젊고 싱싱한(?)

아가씨들이 손님을 맞는데 그저 손님이 다 골라보고 살때든지

아니면 손님이 물건에대해 물을때만 답하는 것이었다.

나름대로는 상냥한 미소와함께 친절한 태도로.

그런데도 그 친절과 미소가 가식적으로 느껴져서인가?  

우리부부의 마음에는 영 시답지 않는거였다.

 

그 가게에선 구경만하고 나오고는 얼마후 좀 떨어진곳의 같은

브랜드 취급점에 가게되었는데 이건 분위기부터 달랐다.

 

30대중반의 여 점장과 총각점원이 아주 활짝핀 웃음으로

찾아줌이 정말 반갑다는듯한 태도로, 어찌보면 어서오라고

꼭 끌어안아 줄듯이 맞아주는데 기분까지 환 해지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일일이 따라다니며 세세한곳까지 신경써주고 구입후엔

비록 작은것이지만 경품이라고 챙겨주는 그 씀씀이가 그저 내물건을

팔아주어 수입을 높여주는 그저 손님이기보다 가까운 지인의 방문을

반기는듯한 그런 모습이었다.

 

그후에 찾아갈때마다 더욱 반기는듯한 그 태도에 우리부부는

참 흐뭇해했다.

 

같은물건을 팔아도 그 웃음의 차이에따라,

즉 진심으로 반기는 웃음인지 그저 손님에게 친절하기위해 웃는

웃음인지에 따라서 이렇게 분위기부터 다른것을 나름 체험하고는

웃음의 중요성에 다시금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우리 친구들 만났을때 우리들의 웃음은 어떤 웃음이었는지 잘들 알지?

난 그래서 우리친구들이 정말 사랑스럽고 그 만남이 행복하단다.

고마워.

친구들아.

출처 : 인천백작님의 플래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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