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커피에서 느껴지는 사랑의 맛.
그래,
안다.
알어.
내가 팔불출 이라는거야 온 동네방네를 넘어서 전국적으로 소문이
날만큼은 다 났다는거.
그나마 다행인것은 세계적으로 까지는 아니라는것.
아참.
외국에 친구들도 다 아니까 정말 범 세계적으로 소문이 났겠구나?
그랴,
기왕 소문난것,
또한번 해보자.
참 이상한게 사람의 마음에따라 상황이 달라진다는것을 여러번 경험했지만
이런경우엔 참 희한하게 생각됨이 이상할 정도이다.
다름이 아니라 그전에 이곳에 쓴적도 있는데 식사후에 아내는 설거지
준비를 하는동안에 나는 커피를 탄다고 말한적이있다.
내 커피는
커피 세스푼,
설탕 세스푼,
프림 두스푼.
아내 커피는
커피 두스푼,
설탕 두스푼.
거기에 아주 중요한..................................... 사랑 세스푼.
(아~따, 닭살좀 그만 긁엇!)
그런데 여기서 하고자 하는말은
그저 마음속으로나 사랑을 세스푼 넣는다고 너스레야 떨지만 실제로야
넣을수도 없거니와 실체가 보이거나 맛으로 느끼는것은 아니잖는가.
그런데 어느날인가 커피를 타면서 잠시 딴생각을 하느라고 스푼으로
"자아, 사랑 세스푼이요~~."
하는 주문(?)을 빠트리고 커피를탓고 그 커피잔을 앞에놓고 마주앉았지 뭔가.
커피를 한모금 홀짝 마신 이사람.
"오늘 사랑 세스푼 않넣었지?"
어허라............!!!
이런 귀신이 따로있나.
그걸 어떻게 아느냐니까 이사람은 잔을 내밀며 맛을 보란다.
근데 심리적이라고 하기에도 이상한....
정말 평소보다 커피가 맛이 없는것 같으네그려.
허허 참내.
그런데 그런일이 한두번 이라야 우연의 일치라고 넘어가보지.
혹시 어느날은 그저 늙어가면서 무슨 주책인가 싶어서 사랑 세스푼 주문(?)을
주입하지 않은날은 귀신같이 커피맛이 다르다며 애교섞인 짜증을 부리니
거참 신기하다고 해야할까?
그래,
숙.
사랑이빠진 커피는 확실히 맛이없다 이거지?
알았어.
앞으로 커피엔 내가 절대로 빠트리지않고 사랑 세스푼을 꼬박꼬박 넣어줄께.
대신
조건이있어.
내가 당신커피를 오래오래 타줄수 있도록 해주는거야.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