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난 결코 이뻐질려고 성형한거 아니다 뭐. 두번다시 않한다. ㅆ
살다보니 별일이 다 있다는거야 잘 알지만 그래도그렇지.
내 생전에 내얼굴에 성형 한답시고 칼을대게 될줄이야.
사실 누구나 젊은시절에 한가락은 못되도 반가락은 했답시고
술이라도 한잔하면 그기운을빌어 큰소리도 한번씩 치기는 한다만
그래도 지금이야 좀 찌그러 들어가는 나이지만 젊은시절엔
제법 미남소리를 듣던 용모였노라고 나도 한소리 할줄은안다.
그런데 다른곳은 나이들어서도 그럭저럭 봐줄만 하다고 하더라도
나이는 눈가에부터 온다던가?
나야 머리카락부터 쇠어렸지만.
이상하게도 25세 되던해부터 조금만 피곤했다하면 원래 양쪽눈이
대체적인 동양인의 외꺼플 눈이건만 오른쪽눈 위꺼플이
세겹씩 겹쳐서 밀려 올라가는일이 자주 생기는 것이었다.
잡아당기면 펴졌다가도 눈한번 깜짝하면 다시 세겹으로 겹치고....
그러던눈이 어느때부터는 피곤하지 않아도 아예 세겹으로 굳어져
버리니 오른쪽 눈만보면 완전히 반쯤감긴 꺼벙한 눈이 되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왼쪽은 외꺼플,
바른쪽은 삼꺼플,
완전 짝짝이 눈이 되어버린후 부터는 사진을 찍어도 이건 도데체가.....
혹시 내 사진을 갖고있으면 보고 아니면 내 플레닛이나 불로그에와서
자세히 봐봐.
그런데 그것으로 끝이 아니고 눈꺼플이 겹치면서 당겨져 그런건가?
안구를 지긋이 누르는 답답함이 느껴지면서 자주 눈알이 약간씩
충혈되어 불그스름하니 참 그것도 보기 싫은거였다.
그렇게 불편하고 얼굴모양을 망가트리는 눈을 가지고도 어떻게
조치를 취했으면 좋겠는데 이건뭐 시간이 있나,
거기에 예전에는 성형에대한 인식도 그런데다가 남자가 성형을?
뒤에서 꽤나 쑤근거리던 시절이었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가 점점 답답함이 가중되어 않되겠기에
결심을 하고는 아내에게 성형수술을 하겠다고 선언을 해버렸다.
당연히 아내는 팔팔뛰다시피 반대했지만 그전부터 답답해 하던것을
보아오기도 했지만 워낙이나 내 의지가 확고하다보니 길게 반대를
못하고 4월 6일날 함께 성형외과를 방문하여 견적을내니 속꺼플로
하고 앞트임은 하지않으며 매몰과 절개를 병행하여 60만원 이란다.
(해본사람, 특히 여꼬들은 무슨말인지 잘 알지?)
4월 8일 아침 9시에 하기로하고 예약을 마쳤다.
드디어 8일 아침 9시 30분부터 수술이 시작되었는데 아이고,
의사 샘님요,
어째 남의 눈꺼플에 찍찍 낙서를 먼저 하십니껴?
그놈의 마취주사는 왜또 그리 아픈지 마주잡은 양손에 저절로
힘이들어 가는구나.
이리 자르고, 저리 꿰매고 30여분이 지나니 다 됐단다.
오늘 10일.
얼얼하고 푸르딩딩한 눈자위를 바라보며 결심같은것을 하게된다.
나야 불편하니까 할수없이 했다손 치더라도 누군가 단지 예뻐지기
위해서,
특히 우리마눌이 한다고하면 도시락이라도 싸가지고 다니면서
말리겠다고.
이렇게도 아프고 답답하면서까지 해야할만한 값어치를
못느끼겠다고 생각을 하다보니 그런건가?
나중에 산뜻하게 다시 태어난 내 눈매를 본다면 생각이 바뀔까?
하긴,
그러니까 이런고통을 감내하고라도 쌍꺼플 수술들을 하겠지.
나중에 다 아물거든 비교사진 올려볼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