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스크랩] 어떤 여자랑 그리도 붙어서 비비적 거렸기에....

인천백작 2009. 3. 17. 22:51

젠장,

증거가 남았기에 꼼짝 말아라,

뭐 그런말인가?

 

그저 만나면 반갑기만한 우리 친구들.

그 상대가 여자이건 남자이건 상관없이 모임의 자리에 가기전부터

내 마음은 이미 그자리에 먼저 가있는다.

 

가보면 먼저와있는 친구들과 하나하나 손잡아 인사나누고

뒤에오는 친구들과 또 인사를 나누면서 마음속에 피어오르는

그 반가움의 행복감 이란거야 우리들 모두가 잘 알고 있을테니

설명은생략.

 

여러 친구들이 잘 알다시피 내경우엔 모임에 한번 갈려면 이리저리

한참을 시간을 쪼개고 다듬고 해야만 겨우 맞출수 있기도 하지만

그나마 그래도 못갈때가 태반이니 어쩌다 그런 모임장소에

가는날엔 얼마나 내가 좋아할지 친구들은 짐작이가나?

 

귀한것일수록 맛이 있대나 어쨌대나.

바로 그것처럼 매번 모임에 못나가는 나로서는 어쩌다 한번이라도

나갈수있는 그 자리가 우리 친구들을 만나는 귀하디 귀한시간이요

그만큼 행복한 시간일수밖에.

 

그러니 친구들 만나서 그 반가운 마음에 어떻게 인사나누고

수다를 떨다왔는지 잘 기억도 없어서인가?

 

어느 아주 추운날 모임에 다녀온 다음날아침.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는 나를 아내가 가시돋친 목소리로 부른다.

 

"봐욧!"

 

엉? 이사람이 왜 이런디야?(멍~~)

 

"아니, 얼마나 반갑고 좋았으면  열심히 끌어안고 비벼대다 온거얏!"

 

엥?

이게 또 뭔소리?

그래도 얼른 변명은 해야겠고...

 

"어이, 이사람 참. 비벼대긴 뭘."

"아니. 그런자리에서 어느정도나 가까이 할수 있다고....."

 

에혀~~~

그랬더니 하는말.

 

"여기봐봐. 증거가 있잖앗!"

 

아내가 내미는 손바닥을 내려다보니 무언가 반짝!

맙소사.....

거기 아내의 손바닥엔 아름다운 장식용 큐빅이......

얼른보면 다이아몬드로 착각할 그런 보석.

 

그런데 그게 어째서 여기에?

그랬더니 아내가 하는말이 어제밤에 들어오길래 외투를 받아서

옷걸이에 걸려다보니 무언가 톡 떨어지더랜다.

 

반짝 하고 빛나는놈을 집어보니 여인들 외투에 장식용으로 붙이는

큐빅.

 

동시에 신경질이 팍 솟더래나?

하기사 그 상황에서 그렇지 않다면 그게더 이상하겠지.

 

"아니? 얼마나 좋다고 난리치고 그랬으면 이게 옷에 붙어서까지 오나?"

"무슨 정표야 뭐야?"

 

한바탕 난리라도 벌일려고 돌아보니 이미 코를골고 있더래나?

그래서 벼르고 있다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따지고 들기는

한다마는 아침녘에 싸울시간이 어디있나?

 

"아, 이사람아. 밥이나 줘."

 

어쩌나?

밥멕여서 출근시켜야 생활비를 벌어오지?

따지긴,

출근하기도 바쁘구만 어느시간에 뭘따져. 휴~~

 

위기일발의 순간에 밥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또 뭐라 하기전에

냅다 튀어버렸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그 큐빅이 누구거니?

ㅎㅎㅎ

출처 : 인천백작님의 플래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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