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스크랩] 누구는 좋~겠다. 힘좋은 남편이 있으니.....ㅎ

인천백작 2009. 3. 11. 14:54

사실 고백하건대....

177 센티의 신장에 66킬로의 체중이었던 나,

 

요즘 몇번을 말했지만 금연후 늘어서 지금은 74kg의 몸무게를

유지하면서 나름대로 자전거로 통근및 시간 날때마다 등산.

웬만한 거리는 걸어다니기로 운동을 해서인가.

 

남들이 말하는 인격이라나?

배둘레햄인지 삼겹살인지는 아직 상견례도 못해봄이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은 하지만 아무래도  이런 신체조건에서 나올수있는

체력, 즉 육체적인 힘이란게 한계가 있을수밖에 없는것같다.

 

덩치큰 사람들이 번쩍번쩍 들어올리는 쌀 한가마니도 낑낑거려야

겨우 들 정도니 말이다.

그러다보니 어떤때에는 배가좀 나오더라도 넘치는 힘으로 무거운

물건들을 번쩍번쩍 들어올리는 사람들이 부러울때도 있더라.

 

어느날 현장을 한바퀴 돌다보니 30대 중반의 우리보다는 젊은사람이

내부에 액체가 꽉찬 드럼통을 옮기고 있었다.

체격도 큼직하니 기운도 옹골차게 생긴 사람이었다.

 

드럼통 무게가 거의 200Kg에 육박하는 그 무거운것을

번쩍 드는것은 아니지만 "읏쌰." 하는 기합과함께 기울여서는

이리저리 굴려서 옮기는데 한두개도 아니요 여러개를 쉬임없이

지치는 기색도 없이 옮기는것을보니 그 기운참이 참으로 놀랍더라.

 

그옆에가서 나도 해본답시고 드럼통 한개를 기울여보니 한참

힘을써야 겨우 기울어 지는데다 굴리려니 기울인것 지탱하기도

힘들어 불안해서 감히 굴리지도 못하겠기에 포기하고 말았다.

 

물론 그런일을 오래하다보면 숙련되고 요령도 생기겠지만 말이다.

 

그 사람에게 부러운듯 말했다.

 

"에그, 누구는 조~오켔따."

"힘센 남편이랑 같이사니."

 

흐흐흐 웃는 그사람 곁에서 한마디 덧붙여 주었다.

 

"에그, 그저 우리 마누라가 불쌍하지 쯧쯧쯧....."

 

 

뭐,

 

그래도 여태껏 해줄건 다해줬다 뭐.ㅆ

뭔지 알지? ㅎ

 

(누가 뭐랬나?)

출처 : 인천백작님의 플래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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