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돈들여 살림 바꿔주고 욕이나먹고....ㅆ
올해처럼 한꺼번에 가전제품을 몽땅 바꾸다시피한 해도없다.
6월달에 에어컨을,
9월달에 냉장고와 세탁기를,
10월달에 전자레인지를 바꾸다보니
아이고~~ 허리야.
그런데 문제는 냉장고가 이미 13년이나 된것이 아직도 달달거리며
잘 동작된다고 울마눌이 영 바꿀생각을 않는거였다.
하긴 그회사제품이 품질면에서는 국산중에선 최고인것을 알고는 있었다만.
그렇지만 역시 세월을 이기지 못함인가?
문짝 여기저기에 방수고무가 찢겨있고 내부의 플라스틱 칸막이도 금이 조금씩
나있는데다가 아무래도 오래되다보니 작동시 소음이 좀 크고 거칠어진것 같더라.
그래서 이제는 바꾸라고 몇번을 말해도 아직은 쓸만하니 그냥 쓰겠다고
고집이요 나는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고장나면 500리터들이 내부에 잔뜩
들어가있는 음식물이 언제 어떻게 될줄아느냐고 티격태격 했지만
이건 어찌된게 아내가 바꿔달라는게 아니고 남편이 바꾸라고 성화니 뭔가 역할이
바뀌어도 한참 바뀐것 같아 이상하였다.
어느날저녁,
퇴근해 들어가서 냅다 옷갈아 입으라 명령(?)을하니 눈을 동그랗게뜨고
바라보는 사람에게 냉장고보러 갈테니 잔소리말고 옷입고 나오라 해놓고는
밖에서 기다리니 못이기는척 따라나온다.
양문형 766리터짜리를 백 몇십만원을 주고 그다음날 들여놓으니 내참.
저녁에 퇴근해서보니 이사람 얼굴이 완전히 환한 햇님, 바로 그거네그려.
그날저녁에 거~하게 차려내온 주안상을 푸짐히 받았다.... 뭐 그런얘기까진
좋았는데......
냉장고 들여놓은지 4일이나 지났나?
근무중에 아내에게서 전화가와 받으니 냅다 짜증부터 부린다.
이유는....
세탁하려고 10년된 세탁기를 돌리니 완전히 헬리콥터 소리가 진동을 하더란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냉장고를 바꾸지 않았으면 세탁기를 부담없이 바꿀텐데
멀쩡한(?) 냉장고를 바꾸는통에 세탁기를 못바꾸게 되었으니 왜 공연한짓(?)을
했느냐며 쫑알쫑알 거리니 허허참.
세상에 살림 바꿔주고 나처럼 욕먹는사람이 있으면 나와보라구. 아휴~~
그래서 어떻게 됐냐구?
이놈의 세탁기가 첨부터 맘에 않들었기에 고칠생각도 않고 또 바꾸었지 뭐.
애고~~
허리야.
담에는 뭘바꾸나?
T.V야 42인치 L.C.D로 바꾼지가 아직 2년밖에 않됐고 .......
컴퓨터도 아직 1년이 않됐고......
마누라를 바꿔?
가만,
마누라는 가전제품이 아니니까 못바꾸겠구만.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