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튼튼하게 낳아줬다고 원망이나 듣고..... 참내.

인천백작 2008. 8. 20. 01:39

몸이 비리비리해서 작은체구로 인해서 요즘말로 왕따나 당하고,

그렇게 낳아준 부모님을 원망해봤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자체가 불가능한 그런일일거다.

 

그런데이건 오히려 건강하게 낳아줘서 혜택을 누릴걸 못누린대나?

그러면서 원망(?)을 해대니 나보고 어쩌라구.

허허 참내.

 

우리 딸내미 말이다.

 

첫애라고 딸을낳아 기르면서 돌이 갓지날무렵.

겨울에 감기가 걸려서는 밤에 자다말고 기침을 해대는데 그소리가

목울대 깊은곳에서부터 울려나오는 것이라서 그런가.

 

쇳소리같은 기침소리로  밤공기를 울리면서도 너무아파

울지도못하는 어린것이 너무도 불쌍하여 함께 잠못이루며 정말

가슴이 아프다는것이 이런거구나 하는것을 실감하게 해주던녀석.

 

그런데 이녀석이 그후로 자라는 동안에는 잔병치레없이 참

건강히도 잘 커주기에 얼마나 고마웠는지.

 

먹기도 잘먹으면서도 그저 체질이 이애비를 꼭빼어 닮았던가?

그렇게 먹으면서도 살이 찌질않는다.

그렇다고 돼지사촌처럼 그렇게 많이 먹는다는것은 아니고.

 

고등학교 들어가서는 하는말이 누구들처럼 감기걸려서 한 2,3일

앓아누워 학교좀 쉬어봤으면 좋겠다니 이러 고이~헌. ㅎㅎㅎ

 

이녀석이 대학교 들어가서는 첫M.T로 전 학과학생이 속리산을

갔댄다.

 

그런데 그곳에서 산을 오르매 이녀석은 힘든기색도 없이 씩씩하게

산을 오르니 남학생들이 다른여학생들의 배낭은 다 받아주면서도

땀한방울(과장좀 섞어서) 않흘리고 오르는 내 딸의 배낭을 달라는

남학생 녀석이 하나도 없더랜다.

 

하긴 165센티 신장에  체중이라고는 48킬로짜리 늘씬한 여학생이

오히려 비리비리한 남학생에게  배낭을 달라할 판이니.

 

그런데 사실은 자기도 무지힘드는데 뭐 땀이라도 줄줄흘러야

엄살이라도 피워보지?

이건 어찌된 남학생들이 저보다더 핵핵거리니 이것참 불쌍하더랜다.

 

그래도 여자대접좀 받고 싶었는데........

 

들어와서 하는소리.

 

"아빠. 좀 약하게 낳아주시지 여자대접도 못받고 왔잖아욧!"

 

젠장,

어쩌라고.

그것도 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