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부작용(副 作 用)이 생기다니.... 축하해줘.
내참,
부작용이 일어남을 축하해 달라니 뭔소리래?
하는친구들.
글쎄?
무슨일일까?
사실 부작용 이라함은 거의 부정적인 일이 일어났을 경우가
대부분이니 그럴수밖에....
그런데 이경우에는 긍정적인 일이니 축하해달라 한거다.
얼마전 까지만해도 내자신의 생각엔 참 후각이 둔하다고 생각했었다.
옆사람은 무슨무슨 옅은냄새가 난다고 하는데 나는 도저히 그냄새를 못맡겠고
오히려 무슨냄새가 난다고 하느냐고 물으면 이런냄새도 못맡느냐고
후각이 그렇게 둔감하냐는 말들을 많이도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어느정도의 강한 냄새야 맡는데 지장은 없었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것이 꼭 나쁜것만은 아닌것 같더라.
쓸데없는 악취는 느끼지 못하니 눈쌀찌푸릴일이 그만큼 적을테니까.
그런데 여기에 몇번을 올렸지만 벌써 17개월로 접어들었구나.
금연한지가.
금연 몇개월이 지난다음부터 서서히 후각이 예민해짐을 스스로 느끼게 되었다.
아내가 냄새를 느낀다고 하기전에 내가먼저 냄새를 맡는일이 종종 있는걸보니.
하긴 그 지독한 담배냄새를 코에 달고 살았으니 옅은냄새 따위를 맡을수
없는게 어쩌면 당연한 것이겠지.
다른감각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후각이 살아나니 음식냄새에 더 민감해지고
그러다보니 입맛또한 더 살아나는것 같더라.
이러니 축하해 달라고 하지.
축하할만 하지 아니한가? 벗님들.
그런데 정말 부작용이라 할만한 일도 생기니 이것도 곤란하더구만.
옆사람에게서 나는 담배냄새를 비롯한 맡기 곤란한 냄새들.
흡연시엔 모르던것을 느끼게 되다보니 혹시라도 나도 모르게 인상이라도
구기는 실례를 범할까 많이도 주의하는,
정말 그전엔 하지 않아도 됐을일을 해야만하는 부작용도 생기더라.
참 즐거운 부작용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