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이제는 가끔 손이 부끄러워진다.
이것도 성숙의 한단계일까?
그전엔 미처 생각지 못하던것들이 문득문득 떠올라 내자신이
공연히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고 있을때가 종종 있어지니 말이다.
다름이 아니라 이곳 우리꼬방에 쓰는 나의글들에 대해서 말이다.
누가뭐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요즘들어 가끔씩 반성같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도 보았는데.......
아무렇게나 생각나는대로 쓴적은 없었다.
나름대로 고심하고 적정한 어휘를 찾아 고민도 해가면서 우리친구들이
공감할수있는 일들을 글로 옮긴답시고 가뜩이나 모자라는 달구머리를
쥐어짜가면서 그래도 정성들여 쓴글들이라고 자신은 한다마는
써놓고나서 정말 내맘에 쏘옥 들도록 써놓았다고 자부할수 있는글이 몇편이나 될까?
그동안 이방에 올린글이 많지는 않고 그럭저럭 186편이란다.
요즘들어 갑자기 이런생각을 하는이유는,
우리꼬방에 친구들글에.내글에 꼬리글을 달아주는 몇몇친구는 그 글속에서
해박하고 넓은 지식을 애써 나타내지 않을려고 했는지는 모르지만 아하 하는
감탄이 나올만큼 폭넓은 지식이, 식견이 확 풍겨 나오더라는 것이다.
익은벼가 고개를 숙인다고 했던가?
그러면서도 그저 글들에대한 칭찬일색으로 글쓴이의 기분을 띄워주고 자신을 낮추는
겸손이 꼬리글속 곳곳에 숨어있음을 확연하게 느낄수 있는거였다.
그러다보니 그 글들을 읽다가 생각이
"이런사람들도 자신을 낮추어 돋보이게 나타내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레 동참하는데...."
"내가 얼마나 잘났답시고 이곳에 주저없이 글을 올리는가?"
"이래도 되는것인가?"
그러면서 혹시라도 글속에서 흉잡힐 꺼리라도 있는지 다시한번 돌아보고 가다듬게 되더라.
그런데 사람이 자신의 흠을 다 알아낼수 있다면 모두다 성인군자게?
어차피 모자라는것을. 허허허.....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공연히 자기합리화를 시키게된다.
"여기가 상업적 문학의 장도 아니고 그저 내 사는이야기를 친구들과 나누고자 하는곳에서
좀 모자라면 어떤가."
"그저 내글의 일부분이라도 함께 공감할수있는 친구가 단몇명만 있어도 족할것을."
그러기에 한구절 한소절에도 조금만 더 정성을 담아 써보자고 다짐하게된다.
그래서 그런 겸손한 친구들에게 감사하면서 오늘도,앞으로도 쭈욱 내 사는이야기들을
올려볼테니 친구들아.
나 그래도 되지?
하긴 언제부터 물어보기나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