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친구들이 거의 그렇겠지? 파리도 못잡네.........
우리친구들 중에서 안경을 않써도 보고읽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사람이
있다면 오복중에 하나인 시력이 좋다는것에 감사해야 할거야.
물론 수술로 고친사람도 포함해서....
나이 40세 되던해.
왼쪽눈이 침침해서 안과에 갔더니 노안이랜다.
엥? 노............안???
벌써 눈이 늙어간단 말인가?
아니? 내나이가 이제 40 인데?
늙어간다는말이 내 신체에도 해당됨을 실감하면서 참 황당했던 날이었다.
내가 늙었단 말이지?
허허허.........
늙어간다?
하지만 어쩌랴.
인정하건 않하건 늙어간다는데 말이지.
쩝쩝쩝...
그후 점점 침침해지는 눈에대한 진단은 왼쪽눈 백내장.
하는일이 복잡한 전자회로를 봐야되는 직업이기에 누구못지않게 눈에대한
중요성을 실감하면서 도데체 보여야 무슨일을하지?
43세되던해에 왼쪽눈을 수술했다.
인조동공을 끼우는.
잘 알겠지만 동공을 교체함에 아무래도 먼거리를 잘보이게하는 원시눈을
만들었으니 가까이에 있는글자를 읽으려면 돋보기를 써야하는데
이거참 들고다니다 일할때만 쓰려니 너무도 불편한거라.
그래서 거금을 들여서 누진다초점 렌즈의 안경으로 맞추고 말았다.
그다음부터는 계속 안경을 쓰고 다니는데 경험자들은 잘알것이다.
이 렌즈의 특징이 거리에따라 초점을 맞추려면 안경의 아래위에
초점맞는 부분을 신속히 찾아야 한다는것을.
오늘 사무실에 앉아있는데 요즘 모기들은 계절이 따로 없더라.
요놈의 모기한마리가 뭘그리 노리는지 주변을 떠나지않고 왱~왱~
그래서 앞에서 얼쩡거리는 놈을 손바닥으로 때려잡을려고 초점을
맞추는데 이런......
안경초점에 맞추어 얼굴을 아래위로 흔들어가면서 모기를 추적하는데
맞았다하고 손뼉을 탁 치면 모기는 엉뚱한 거리에 있네그려.
그러기를 여러번하고는 겨우 모기를 때려잡는데 성공하긴 했지만.
참내,
시력이(양눈 2.0) 좋아서 군생활 할때는 사단대표 소총사격선수에 개인우승까지
했던사람인데 이제는 기껏 모기한마리 가지고 씨름을 하다니.....
세월의 흐름을 다른면에서 실감한 하루였다.
그렇다고 친구들아.
상심하지말자.
지금은 지금이라야만이 느낄수있는 즐겁고 행복한일이 따로있잖니?
자식들의 결혼과 손주의 귀여운 재롱등등....
우리 그런것에서 행복을 찾고 이런 조그마한 어려움따위는
마음에 새겨두지 말자.
알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