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이젠 법을 어기고도 점점 뻔뻔해지는 내 낯짝.

인천백작 2008. 4. 10. 07:43

소크라테스 말처럼 악법도 법이니 지켜야 한다는 원칙이야

누군들 모를려고.....

 

한때 이곳에 쓰기도 했지만 내성격이 워낙 고지식하여

남들이 아무렇지도않게 법을 어겨도 나만은 꼬박꼬박

지켜왔노라 장담했었고 또 그렇게 해왔다.

 

그런데,

그런데 이 무슨 이런 짐승같은 경우가 다 있단말인가.

 

다름이 아니라 교통 신호등 얘기다.

 

이른 아침이나 늦은밤에도 다른사람들이 신호를 무시하고

어겨도 나는 꼬박꼬박 신호를 지켜왔었다.

지금도 거의 그런편이기도 하고.

 

지금 근무하는 회사에서 집까지 8.4 킬로미터.

처음입사했던 18년전에는 집에서 회사까지 내왕하는 도로에

신호등이 딱 세개가 있었고 그 신호들을 다 지켜도 기껏 세번만

정차하면 되었던 시절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모범시민으로서의 인천백작으로 말이다.

 

그런데 이곳도 점점 발전하면서 특히나 그도로가 동탄신도시

외곽도로화 하면서 문제가 생겨버린 것이다.

 

세상에나.........

곳곳에 진입도로요 갈림길이 만들어지다보니 신호등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기 시작하더니 자그마치 8.4 킬로 구간에

신호등이 19개............

 

평균 442미터마다 한개씩이요,

어떤건 50미터마다 한개씩 세개가 나란히...........

 

그러니 그중에 반만 걸려도 9번을 서야한단말 아닌가.

붕~하고 출발했다가 잠시후 끼~익....

 

아! 이 왕짜증 이라니.....ㅠㅠㅠ

 

그러다보니 새벽에 나올때나 밤 늦은시간엔 아예 거의 모든차들이

신호를 지키지 않게 되어버렸다.

 

그래도 끝까지 고집스럽게 신호를 지키던 나도 어느새 범법자(?)

대열에 동참하는 대범함(?)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젠 자연스레
그 일당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아무리 악법이라도 지켜야 한다지만 도데체 누구야?

이 고지식한 사람마저 범법자로 만드신 분이......

 

그런데 정부미(공무원)들도 일말의 양심은 있어서인가?

이곳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면 투자비대비, 범칙금 이득이
꽤나 쏠쏠할텐데 그런건 아직 않만든걸보면 말이다. 참내.

 

신호를 어길때 아무렇지도 않느냐고?

에이그..

아무리 짜증나기에 신호를 무시하는척 하지마는.....

 

 

 

 

 

 

 

엄청 찔리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