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장일병 꼬추 전시사건.(그놈의 군용 XX땜시.)

인천백작 2007. 9. 3. 20:29

여자들이  남자들 하는 얘기중 제일 듣기싫은 얘기가 군대 얘기이고,

그보다 더 듣기 싫은것이 군대에서 축구한 얘기라더만.

여기서는 본의 아니게 군대에서 축구한 얘기를 해야만 하겠다.

뭐 그렇다고 축구얘기가 본글의 주요목적이 아니니 다른생각은  말기를...

 

우선 군대 속옷 얘기부터.

 

지금이야 모르지만 우리 군대 생활할때 지급되던 속옷중 런닝셔츠는

모두 반팔형이라.

세수 하면서 겨드랑이라도 닦을려면 윗옷을 훌렁 벗어야만 되었고...

이노무 팬티는 그저 한가지.

트렁크형 흰색 사각팬티라.

 

그런데 사제(군용말고)팬티는 트렁크형이라도 앞쪽 대문(?)의 겹침부분이

최소한 30~50mm 로  충분히 겹쳐져서 거시기(꼬추) 단속을 무난히 하다가

볼일을 볼때에만 손가락의 도움을 살짝받으면 별어려움 없이 일을 볼수 있는데.

군용팬티의 이부분은 겹친부분이 약 10mm 도 않되는거라.

이것이 사고였던 것이다.

 

잠깐 옆으로 새어서 생각인데........

남자들이야 바지의 대문이 앞에 있는것은 그럴 이유가 있어서 라지만.

여인의 그것이 우리 어렸을때 만해도 오른쪽에 있었는데 어느새 슬며시

앞으로 이동했던데 무엇에쓰기 위함인고?

남자와다른 여자는 말이지.

아주 궁금.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

 

내가 군 생활하던곳이 충청도 바닷가에서 분대단위로 경계를서던 부대였다.

밤에는 바닷가에서 경계를서고 낮에는 쉬는 올빼미 라고도 했는데.....

 

6월의 어느 일요일날.

다른 분초의 분대원들과 주변 초등학교 운동장을 빌려서  축구시합을 하게되었다.

운동장에 집결하니 어느새 소문을 들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할일을 잠시 미룬건지

마을주민과 학생들이 구경을 나와있었고....

 

어허라?

그학교의 처녀 미인 여선생 두사람도 관람석(?)에 있네그려. ㅎㅎㅎ

그러니 새파란 군바리들이  그 여선생에게 잘보일 절호의 찬스를 어찌 놓칠소냐.

눈에 불을켜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는 시합에 임했다.

 

그런데 그중의 장 ㅇㅇ 일병.

덩치는 황소만한게 6월의 날씨에도 땀을 삐질삐질 흘리더니 딴사람은

모두 멀쩡한데 바지를 훌렁 벗는거라.

속에는 예의 트렁크 XX.

 

사실 트렁크 팬티가 헐렁하다보니 사각 운동복인지 팬티인지는 얼른 구분도 안간다.

경험없는 일반인이 볼때에는 말이다.

 

드디어 시합시작 휫슬이 울리고 패기와 열정의 축구시합은 시작되었는데

이 장일병팀이  그만 2:1로 진상태에서  전반전을 끝내게 되었다.

 

이에 열을 받을대로받은 우리의 장일병.

 

후반에 들어서는 정말 황소가 날뛰듯 운동장을 누비고 다니다보니

어이구, 이게 웬떡, 아니 공인가?

장일병앞에 스르르 굴러드는 축구공.

 

공을잡은 장일병,

적진을향해 현란한 개인기를 뽐내며 탱크처럼 돌진하는데......

 

돌진해 들어가는 방향쪽에있던  여선생둘이 갑자기 어머낫 외마디 비명과함께

얼굴을 손바닥으로 가리면서 황급히 돌아서는 것이었다.

그와 거의동시에  그쪽에있던 사람들은 남여 구분없이 배를잡고 쓰러지고.....

도데체 무슨일이 있기에???

 

어허, 이런~~~~

장일병 앞에 저것이 무엇인고?

군용팬티 앞부분에 겹친부분이  좁다보니 그만거시기 이놈이 거기를 무단 이탈하여

밖으로 튀어나와 용트림을 하고 있는것이었다.

그 거대(?)한 육봉이 상하좌우로 팔뚝질을 해가며 천하를 휘저으니......

장관도 이런 장관이 있나그려....

 

그런데 정작 본인은 사태의 흐름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화려한 드리볼로

상대편 혼을 빼놓는것으로 착각을 했는지 돌진에 거침이 없더라.

 

그렇찮아도 넓직한 트렁크 팬티속에서조차 자유롭던 이놈이 밖으로 나온다고

별로 그 감촉에는 차이가 없으니 그런사실을 모르는 우리의 장일병,

그저 신나기만 하더라.

 

앞에서 가르쳐 주느라  동료가 아무리 손을 흔들어도 자기앞이 훤히 뚫렸는데

뭔놈의 패스를 하라고? 그냥통과요.

옆에서 다른팀선수가 다가오면 내공을 뺏으러오는 적이라.

현란한 드리볼끝에 상대의 골문앞에 다다랐고 이미 골키퍼는 반은 기절한상태.

 

가볍고 기운차게 슛~~~~~!!!

골~인!

 

거기서 끝났으면 그나마 좀 나을뻔 했는데....

이친구 두손을 번쩍 치켜들고 뒤로 냅다 돌아서며 엉덩이,허리등등등

돌리고 흔들수 있는것은 몽땅동원.

우렁찬 괴성과함께 현란한 골 세리머니를  요란하게 하기 시작했다.

 

그러니 이쪽편 골대쪽의 사람들마저 배꼽의 향연을 베풀며 그대로 뒤로 발라당.

 

주위가 모두 뒤집어지며  반 기절상태가 됨에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우리의 장일병.

그때서야 자기의 꼬라지를 훑어보니 세상에나......

이런 기이한일이.

그 표정이라니............

 

뒤도 돌아보지않고  냅다 부대로 줄행랑을 치고 말았다.

 

그뒤 몇일동안 밖을 못나가던 불쌍한 우리의 장일병.

중대장에게 조르고 졸라 다른 분초로 떠나고 말았다,

 

그리고 그날부터 마을주민과 우리의 인사말이 바뀌었다.

"장일병 꼬추는 안녕한겨?"

 

그곳에서  근무기간이 끝나고 다른부대와 교대하던날,

우리는 마을주민들께 엉뚱한 인사를 하고 있었다.

 

"장일병 꼬추가 안녕한지 보고 다시 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