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아내와 애인.

인천백작 2021. 2. 2. 20:17

그전에 이방 유머란에 친구가 올린 글 중 애인과 아내의 다른점이란

글이 있었다.

 

아내는 같이 외출나가 짜장면만 사줘도 맛있다느니 행복하다느니

고마워 하는데 애인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허리가 삐끗 하도록

좋은 음식을 사줘도 스프가 식었네 고기가 질기네 투덜거리고,

 

아내는 여행가서 모텔에서 재워도 만족하며 흡족해 하는데

애인은 호텔에 묵어도 침대 큐션이 안좋아 허리가 아프니 어쩌니 

쫑알대니 어째 같은 여자인데 아내와 애인은 이리 다르냐는 글인데

 

젠장.

난 그렇게 투덜거리고 쫑알거려도 그런 애인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ㅆ

 

 

건 글코,

우리 아내랑은 그전에 참 많이 야영하며 등산이니 낚시니 잘도

돌아다녔다.

아주 추운날 아니면 텐트치고 구워먹는 삼겹살에 소주 한잔은

어찌 그리도 맛있던지.

 

딸이 결혼하여 아이를 셋을 낳아 기르면서 딸 가족과같이

돌아다니며 야영하는 재미가 그리 쏠쏠하니 좋을수가 없었다.

 

그러다 내가 직장을 은퇴하고 생활이 바뀌다보니 시간이없어

얼마간 야영하는 여행이 뜸했는데 딸 부부가 맞벌이 하다보니

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던가?

 

약 3년전 여름에 딸이 동해안에서 피서할 계획을 세우는데 계산 하다보니

텐트 치자니 해변 모래때문에 번거롭고 모텔에서 숙박하려 하다보니

제 식구와 이모부부 두쌍, 우리부부 하다보니 조금 더 보태면 호텔에서

충분히 숙박이 가능하더란다.

 

그때 부터였다.

여름에 피서를 간다하면 동해 속초시의 ㅇㅇㅇ호텔.

아예 그곳은 우리가족 여름 피서지 아지트가 돼버렸다.

언제부터 내가 호텔에서 잠을 자보는 호사를 누리게 됐는지 원.

 

그런데 엉뚱한 곳에서 부작용이 발생하고 말았지 뭔가.

 

올해 슬슬 봄은 다가오겠다.

아내와 실행여부는 젖혀 놓고라도  일단 꿈부터 꾸어본다.

 

올봄 3월달엔 xx산에 가보자,

그곳 ㅇㅇ 모텔에서 하룻밤자고 아침 일찍이........

 

말도 끝나기 전인데 뭔가 아내가 앉아있는 쪽 뽈따구니가

써늘한것같다?

살그머니 눈만 돌려 바라보니 이런,

 

우리 어이~숙 눈알이 올해가 소띠해인게 실감나게시리 왕방울이

되어있나 싶더니 다음순간.

냅다 한옥타브 올라간 비단은 아니고 무명정도 되겠다.

짜악 찢어지는 목소리로 꽤액 소리를 지르는게 아닌가.

 

"뭐어~~라꼬?"

"마나님 모시고 멀리가서는 기껏 모오오~~~테엘?"

"나를 호텔이 아니고 모텔에서나 재운다 이거야?"

"흥! 혼자 모텔에서자고 잘 다녀오셔."

 

그리고는 주방쪽으로 횡 하니 가버린다.

 

아띠.

그전엔 모텔에서도 잘 잤잔아.

근데 이노무 지지배(딸)가 지 에미 잠자리 버릇만 베려놔 가지곤 쯥.

 

그건 그렇다치고.

그럼 지금 저 사람은 도대체  뭐야?

 

아내야 애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