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아주 자여~~언 스럽게 넘어왔다.

인천백작 2020. 1. 30. 20:05

그렇게 하자고 협의 내지는 합의한적 없다.

이렇게 되리라고 상상조차 해 본적도없다.

요렇게 하라도 누군가 명령한적도 또한 없다.

그런데,

그런데 아주 자연스럽게 그리되고 말았다.


언제 부터였나?


"빨래가 많네?"

"응."


"세탁기 돌려야지?"

"응."


"널어놓은 빨래 말랐나보고 걷어야겠네?"

"응."


"그럼 빨래걷어 개어놓고 세탁기 돌리고 섬유 유연제넣고 기타 등등..."

"응."


여기서 대사가 긴것은 우리 마눌 어이~숙이요,

짧은 답과함께 실행하는건 말하나 마나 나라는것을 모르는 친구들있나?


그런데 그게 언제부터 그리 되었는지 도대체 기억에없다.

그냥 그렇게 자연스레  세탁기 운전이 넘어온것이 말이다.


그래도 이 모자란(?)남편인 나는 오늘도 신나게 세탁기를 돌리고 섬유 유연제

풀어넣고 다된 빨래 건조기에 널고....

그것 뿐인가?


아까 걷어놓은 마른 세탁물들을 아주 마누라 다듬듯 곱게 고웁게 접어서

착착 정리한다니깐.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아마도 이게..........


첫 딸이 외손녀를 낳고 우리집에서 몸조리 하면서 시작된거지 아마도.

그게 맞을거야.


거기다 연겨푸 18,16개월 차이로 두놈을 더 낳았고 그놈들 우리집에서 두돌때까지

키우느라 우리마누라 힘들어 하는거 보면서 자동적으로 자연스럽게 그리 된거지 아마.


그래서 마누라 도와 준답시고 시작한게 이제 빼도 박도 못하고 이리 된거지 아마도...


그래도 뭔지 몰라도 그것도 좋댄다.

헤~~